Questioned by me : 직업환경의학에서 사회역학(건강불평등/건강형평성) 연구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연구 결과가 어떻게 현실에 적용될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환경의학에서의 연구 결과는 보건학적 중재에 적용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직업의학에서는 직업이나 직종을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지표로 사용하는 연구 이외에어떤 연구를 할 수 있을까요? Answered by 정최경희선생님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직업계층별 현황 : 직업/직종에 따른 건강상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연구 2) 직업계층별 건강수준 차이의 '기전' 규명하기 위한 연구.3) 직업계층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는 것. - 예) 정규직/비정규직, 대규모/소규모 사업장, 이주노동자 등4) 중재연구 ..
...커피가 이렇게나 맛있을 줄카페에 있을 때는 상상도 못했었어공기가 이렇게 꿀맛일 줄은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미처 몰랐던 사실야 호 야호야호 야호 세 번에 다 날아간 고민야 야호 다시 돌아온 대답,언제나 여기에서 널 기다릴 거라고,야아 호 야 호 정말 오랜만이다뭐 하고 사느라고 이 좋은 걸 잊고뭐 먹고 사느라고 이 좋은 걸 모르고 살았나다음에 또 올게 이번엔 '진짜'... 올해 들어, 생애 처음으로 경험해본 크고 작은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오늘은 생애 처음으로 북한산에 올랐다. 추석 연휴 다음 주말에 대학 후배 두명과 템플스테이 가려고 했었는데서울/경기권에서 예약 가능한 템플스테이가 없어서 산행으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 며칠 전.그러던 중, 이아립의 새로운 앨범에 수록된 '등산'이라는 노래를 듣고나서는 더..
연휴 첫날, 새벽 4시가 거의 다 되어 집에 들어와 한참 있다가 잠들었는데도 평소와 다르게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아침부터 동생이랑 몇가지 전을 부치고, 엄마한테 요리를 배웠다. 명절 때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 외에 손님(그래봤자, 작은집 식구들과 할머니 뿐이지만)맞이할 음식들을 몇가지 준비하신다. 올해 추석 음식은 몇가지 이유로, 평소보다 가짓수도 줄이고 양도 조금만. 3년 전쯤부터 명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갈비찜은 올해에도 추석 식탁에 올랐다. 갈비찜 만드는 과정은 못 봤고, 아래 두가지를 배웠다. 닭개장 끓이는 법닭을 삶아서 살코기를 찢고거기에 각종 야채(파, 숙주/콩나물, 양파, 마늘, 고사리 등)와 양념(고추가루, 후추가루, 간장,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다.이걸 닭 삶은 물에 넣고 ..
추석 연휴 전야.비교적 적절한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 얌전히 있다가, 벗들이 한잔하고 있다는 곳으로 택시를 타고 날아갔다.그곳에서 듣게된 어떤 친구의 예기치 못했던 속내 이야기.그동안 내가 너무 인생을 안다고, 삼십년 남짓 살았더니 좀 알것 같다고 까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나이에 비해 유별난 경험을 했다는 건 아니다.문득 그런 생각이 번갯불치듯 나를 지나갔다.예기치 못했던, 아니 어쩌면 예감했던 상황에 놓여진 나도 이렇게 허우적 거리고 있다는 새삼스러운 자각과 함께. 겸손해져야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득 든, 철없는 어른(아이)의 늦된 생각. 그리고 내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가만히, 가만히,지켜볼 일이다. 아. 맥주만 마시고도 이렇게 취할 수 있다는 오늘의 또다른 교훈도 ..
"인생이란 비스킷 깡통이라 생각하면 돼." 나는 몇 번 고개를 젓고 미도리 얼굴을 보았다. "내 머리가 나쁘기 때문일테지만, 때로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어." "비스킷 깡통에는 여러 종류 비스킷이 있는데 좋아하는 것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먹어 치우면 나중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는거야. 나는 괴로운 일이 있으면 늘 그런 생각을 해. 지금 이걸 해두면 나중에는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깡통이라고." -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中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1,2번 전곡이 실린 앨범을 생일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앨범 발매시기를 봐서는 아마도 고3 올라가기 직전 생일이었을 거다. 나는 한창 팝의 세계에 빠져있던 무렵이었지만 친구가 워낙 '강추'하며 준 선물이라 듣지 않을수 없었다. 이제사 고백하지만, 나는 그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 들은 후, 그저 고이 간직해두었다. 작년부터 클래식 음악을 조금씩 듣다가 요즘은 즐겨듣던 라디오 채널을 버리고 클래식FM을 주로 들을 정도가 되었는데,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된 계기가 된 곡이 바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이다. 세 악장 모두 아름답지만 그 중 제1악장이 절정이 아닌가 싶다. 딱히 관련지식을 쌓아가며 듣는 건 아니라 잘 모르지만, '..
벌써 두 달 전의 일이다. 진찰 대상자 명단의 사번을 보니 그는 이 자동차 공장에서 일한지 아직 만 3년이 되지 않았다. 명단에 나이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재작년에 대학에 입학한 내 막내동생이 떠오를 만큼 앳된 얼굴이었다. 입사 이후 지금까지, 오른팔에 힘을 주고 어깨를 돌리며 자동차 도어에 웨자를 끼우는 작업만 해왔는데, 일하는 동안 팔과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했다. 신체진찰을 해보니 관절이나 뼈의 문제, 근육의 심각한 손상보다는 반복작업에서 비롯된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았다.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하셔야 돼요.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작업을 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이 일을 계속 하면서 통증을 예방하려면 장기적으로는 근력 운동을 하셔야합니다." 바로 내 앞에 앉아있는 그의 얼굴에 희..
이번 학기에 대학원에서 필수로 들어야했던 '공통교양' 같은 과목의 많은 부분이 내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실은, 지난 학기도..-_-) 의학, 생명과학, 보건학 계열의 석사, 박사 과정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하는 일종의 옴니버스 수업이라 그 내용을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그룹은 강의의 주제에 따라 날마다 다르게 나눠졌을 터였다. 나 역시도 여러번의 강의 가운데 내게 유용하겠다고 생각했던 건 많이 꼽아봐야 세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중, 연구자의 자세와 태도에 대한 수업이었던가.. 연구자에 대한 몇가지 팁/조언 중에서 연구노트를 쓰라는 내용이 있었다. 매일마다 매시간마다 이루어진 과정과 그에 따른 변화를 꼼꼼하게 기록하라는 것. 사례로 주어진 상황은 그야말로 '실험실'에서 행해지는 연구를 ..
상처가 어떻게 아무는지를 병리학 시간에 배운다. 탐식세포가 어쩌고, 상피세포가 저쩌고... 그런 미시적인 수준에서 정교한 생명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제쳐놓고, 그저 이렇게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비롭다. 2주전 주말, 청계산을 오르기 전 한창 즐겁던 때에 물 사러가다가 어이없게 넘어져 양 손바닥이 푹 파이고 무릎에 손바닥보다 큰 멍이 생긴지 딱 열흘만의 변화다. 넘어진 후 가까스로 일어나 신발끈을 다시 묶는 동안 보도블럭 위로 핏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순간 까마득했었는데, 놀랍지 않은가.
창 밖으로 안나푸르나 1봉(8,091m), 안나푸르나 남봉(7,219m)이 잘 보였고, 주인 타라가 오랜 친구처럼 정다웠으며,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따뜻한 난로가 있어 좋았던 고레파니(2,820m)의 롯지. 히말라야 트레킹 3일째 아침, 나는 난롯가에 앉아 삶은 감자와 밀크티를 먹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반드시 한번쯤 물어보거나 듣게 되는 질문은, 당연스럽게도 얼마나 많은 나라에 가봤느냐는 거다. 그때도 옆에 앉아 있던 오스트리아 친구가 내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 감자를 우물거리면서 그 동안 여행했던 곳을 하나씩 차례대로 떠올리며 이야기하다가, 나는 흠칫 놀랐다.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 많은 곳에 가보지 못했다고 생각해왔는데, 꼽아보니 꽤 여러 곳이었다. 이번 네팔 ..
여행을 앞두고 있을 때, 준비하는 동안 설레임과 즐거움이 점차 고조되다가출발하는 그 순간, 절정에 이른다. 순전히 내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데, 늘 그랬다. 기차를 타고 갈 때는 기차에 올라 자리를 잡고 기차가 움직이기를 기다리기 까지의 그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갈 때는 비행기가 활주로를 내달리는 그 시간. 음.. 사실 이런 이야기를 쓰려고 했던건 아닌데. 이제 제법(?) 경험치가 쌓여서 그런지 딱히 한번에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데도 여행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산에 오르는 일정이 하이라이트인 여행은 처음이라서 등산용품 몇가지 사느라 인터넷 쇼핑을 좀 많이 하긴 했지만 ㅋㅋ (심지어 내 동생은, 요즘 택배가 너무 많이 와서 경비아저씨께 죄송하다고도 했다. 물론 그 주범은 나다.ㅠㅠ)지난 주에는 가..
작년 초여름에 봤던 영화인데, 최근들어 자꾸 다시 떠오르는 'Melancholia'.기괴하면서도 기가 막히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영화. 피할 수 없는 종말을 앞두고, 저스틴과 클레어. 두 자매의 태도는 극명하게 다르다. 저스틴의 결혼식을 정성으로 준비하고 결혼식이 파국으로 끝난 후에도 저스틴을 극진히 보살피던 클레어는종말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자 어쩔줄 몰라하며 두려워한다. 반면, 기본적인 일상을 꾸려나가기 힘들 정도로 중증 우울증인 저스틴은 별다른 흔들림없이 의연하게 종말을 맞이한다. 감독의 통찰력. 그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능력에 감탄. 하지만, 종말에 대처하는 자세가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떤가 싶다.어차피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는' 건데. 한편, 최근의 내 감정상태 때문인지,영화를 ..
대학시절, 동아리 선후배들이 종종 지리산 종주를 다녀오곤 했다. 나는 학교에 6년이나 다녔는데도 늘 이런저런 이유로 한번도 껴보지 못하고 졸업을 해버렸다. 그 후로 주변 학번들 대여섯명이 지리산 종주 간다고 했던 가장 최근이, 2007년? 그쯤이었을거다. 나도 아직 학생이었고 마침 방학 때라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장마철이라 위험할거라는 부모님의 만류로 결국 가지 않았다. 그 때 종주에 나섰던 친구들은 비가 많이 와서 이틀 정도 지리산 어느 산장에 갇혀 있었다. 나로서는 같이 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겠다. 그들은 비가 잦아들고 난 후 무사히 하산했고, 지리산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추가했을테니까. 어쨌든, 다음 달에 히말라야에 가기로 한 이상 땅만 딛고 지..
원래는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는 것도 곧잘하는 학생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내 손끝에서 나오는 글들이 두서없어지기 시작하더니만,이제는 종류와 목적을 막론하고 글 쓰는 일이 정말 힘들다. 나의 얄팍한 지성이 이제서야 바닥을 드러낸 것이 아닐런지. 바닥을 드러내기 전에 열심히 채우기라도 했다면 좀 더 근근히 이어졌을텐데-_-의국 소식지에 실을 짤막한 글 하나 쓰는데 이렇게나 힘이 들다니. 내가 왜 이렇게 됐나 싶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일단, 작년에 지키지 못하고 올해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그 일,놓치지 말고 해보자.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으면 배고픔이 따르는 건 필연적이라서, 게다가 나는 배고플 떄 잠을 청하면 잠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새로 주문한 두유 상자를 꺼내어 유기농콩을 갈아 소금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들었다는 무첨가두유 한 팩을 꺼내어 빨대를 꽂았다. 지나치게 담백한 맛. 오늘 잠들기 전에 마무리지으려던 글은 마무리가 안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누군가 선점해버려서 어떻게 마무리짓는게 좋을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파일을 저장하고 닫았다. 결국 또 마무리는 날이 밝으면 하기로 정하고나서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지만.꼭 이럴 때 (아주 가아끔) 블로그에 실없는 소리를 늘어놓고 싶단 말이다. 학교다닐 때, 교대근무(Shift work)가 WHO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정한 발암물질(Grou..
내 방의 책장은 거의 포화상태.전공서적과 여행, 사회과학, 문학, 과학 분야의 책들 그리고 어린시절 앨범, 필름 파일박스, 고교 시절 교지 등이 질서없이 꽂혀 책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조금 전, 문득 떠오른 어떤 책을 꺼내보려니 눈에 띄질 않아 거실 책장을 한참 구석구석 들여다 봤다. 가족들 독서 취향이 제각각인데다가, 삼남매 모두 전공이 특이(?)해서인지,책장이 다채롭다. '이건 누가 샀지?' 싶은 책들도 간간이 눈에 띄고.그 가운데, 왠만한 고전 희곡집들은 거의 다 있다는 점이 한가지 특징. 다양한 책들이 집에 있으니 그만큼 접근이 쉬워, 읽게 될 확률도 높을 것 같은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나는 내가 산 책이 아니면 거의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아무튼, 어느덧 각자의 인생 경험이 조금..
또 한 사람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라고 인사를 주고받는 이 크리스마스에, 누군가는 절망 속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요 며칠새 몇번째인지... 어디 그 뿐이겠는가. 한국사회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1만5천여명. 자살로 신고되지 않는 경우까지 3배정도로 본다면 4만5천. WHO에서는, 실제로 자살시도하는 사람의 수를 자살로 인한 사망건수의 20배로 추정한다고한다. 고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90만명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것. 최근 어느 정신과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다. 미쳤다. 끔찍한 사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하는걸까... 정권교체가 되었다한들, 희망을 가질수 있었던 걸까. 이래저래 우울한 연말이다.
조선소 파견 첫날. 오늘 아침 처음으로 방문했던 대조립 공장의 현장 사무실에는 '동종업계 중대재해 보고'라는 문서가 게시되어있었다.지난달 말, 이 지역의 다른 조선소에서 LPG가스 폭발로 2명 사망, 9명 부상.올해만 해도 이 조선소에서도 세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어디론가 수출될 커다란 배, 자동화되어 척척 만들어지지 않는다.그 곳곳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한국 - 그건 숱한 노동자들의 목숨값과 맞바꾼 것인지도. 학생 때 다른 조선소에 이미 가봤던지라 조선소의 풍경 자체가 낯설지는 않다.일하다 죽을 수도 있는 곳이라는 느낌도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다만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이건 아마 나와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몇 없을 거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면서, 졸업하고나면 극단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꽤 유명한 곳인데, 이젠 극단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을만큼 오래전 일이 되었다. 그냥 어렴풋이 생각만 했던게 아니라, 꽤 현실적인 부분까지도 고민했었고, 정말 다른 선택항이 없었다면 아마 그렇게 되었을 지도 모를만큼 가까이 갔었다. 그 시기에, 극단 홈페이지에 가보니, 때마침 신입단원 모집공고가 나있길래 지원서 양식도 다운받아놓고, 관계자에게 지원과 관련한 문의 메일도 보냈었다. 답장을 받았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래서 여전히 기억하는 한마디는, '오는 사람 안 막는다'는 말.ㅎㅎ 벌써 그게... 9년전쯤? 그 후로 가끔 그 때가 생각..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하다. 어느덧 10월 중순. 한동안 바쁘게 지내다보면 이미 겨울이 코앞에 와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10월이 지나면 우리 의국의 두 4년차 선생님은 이제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러 '들어가신다'. 공식적으로는 내년 1월에 있을 전문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더 이상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병원마다, 과마다 4년차가 언제까지 출근을 하느냐는 차이가 있는데 우리 의국은 10월까지. 4년차 선생님들과 의국에서 아웅다웅(?)할 날들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2년 차이가 각별(?)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그런걸까, 선생님들과 은근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서인지, 다음달이면 늘상 그래왔던것처럼 얼굴을 보지 못할거라 생각하니 벌써 서운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곧 3년차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원이 된지 올해로 11년째(!). (우와 @_@)빈칸을 채워넣은 탈당신고서 파일이 일주일 넘도록 드롭박스 폴더에 저장되어있다.의국에서 출력해서 친필서명을 하고 스캔해서 보내야하는데, 출근 후에는 막상 다른 일에 우선순위가 밀려 퇴근하고나서야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다. 3일전엔가, 전화 두 통을 받았다. 지금 진행중인 당 대선후보 선출 선거에서 모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였다. (그 중 한 통은 대학선배였고.)당의 혁신을 위해, 진보정당의 희망을 위해 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내용을 듣고나서, 나는 곧 탈당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그런데 그 두 사람의 멘트가 신기하리만큼 똑같았다. (어쩌면 당연한거지만.)요지는, 자신도 탈당을 고민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지 ..
예상치 못한 선물 같았던 연휴도 이렇게 끝. 이틀간은 집에서 가족들과 추석맞이를 하며 명절다운, 아니 휴일처럼 보냈고, 나머지 기간엔... 일을 하긴 했지만, 밀도있게 하지 못해서 이 시간에 깨어있다.-_- 그렇다고 화끈하게 논 것도 아니고.영 만족스럽지 않다.이래갖곤 주말까지 영 힘들것 같다. 새벽2시부터 나얼이 심야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됐는데그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요조가 이어서 한다는 걸 좀 전에 알았다. 요조 팬은 아닌데 노래부를 때 목소리와는 좀 느낌이 다른, 꾸밈없고 담담한 목소리, 이 시간에 꽤 괜찮다. 내일이 일요일이라면 5시까지 들을텐데. 아쉽다. 4시간후쯤이면 난 자동차 공장을 향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일 것이다.그래야만하기 때문에, 오늘은 이만... :)
10월 3일. 개천절이다. 헉! 10월 3일이라니. 이렇게 써놓고보니 갑자기 마음이 좀 더 다급해지긴 하는군! 바짝 달려들어서 어서 마무리지어야할 일이 있는데 집중이 안된다.벌써 잠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깨어있기는 하다.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데 배가 고프지 않을리 없다. 생각해보니 오늘 저녁에 밥 안먹고 베이글 하나로 떼웠다는 걸 떠올리고는, 방금 두유를 가져와서 빨대 꽂았다.ㅎㅎ 9월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뜨거운 열기가 서서히, 그러다 어느 순간 기분좋게 서늘한 공기로 바뀌는 그 미묘함을 한껏 즐기고 싶었는데그럴 여유도 없이 벌써 10월이 되었다. 그냥,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하고 주말에는 마음놓고 아침잠 자고 싶다. -> 아, 이거 정말 써놓고 보니 지극히 인간적이고 소박한 바램이지만, 팍팍한 현..
제16장 보건의료 및 사회정책불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들은 사회적인 해결방식에 의해서만 다루어질 수 있다. 1. 이 장에서 논의할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 (1) 빈곤과의 싸움,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의 감소1996년 AFDC 폐기 1935년 요부양아동 부조법(ADC, Aid to Dependent Children) -> 요부양아동가족부조제도 (AFDC, Aid to Families with Dependent Chlldren) 빈곤층을 대상으로한 미국의 사회보험 프로그램들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보험만큼 효과적이지 못했음. 정치적 지원이 달랐기 때문 (2) 인적자본(human capital)의 구축빈곤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취학전 프로그램 학업 중도 탈락률, 실업, 10대..
제14장 생태학적 접근 : 물리학 사회적 환경의 역할 재발견 1. 생태학적 오류 생태학적 오류 : 집합적 수준의 관계로부터 개인 수준의 관계를 추론할 때 나타나는 오류.동일한 혹은 비슷한 변수들일지라도 개인수준과 집단수준의 연관성이 일치하지 않는 예는 매우 많다.분석과 측정의 수준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며, 한 수준에서 다른 수준으로 외삽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생태학적 접근을 하면 안된다는 뜻은 아니며, '생태학적 오류'와 '생태학적 접근'을 혼동해서는 안됨. 2. 생태학적 오류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 지나친 일반화생태학적 상관관계는 그것이 개인적인 상관관계를 반영하지 않는다해도 그 자체로 의미있을 수 있다.생태학적 오류에 대한 비판의 지나친 일반화 -> 개인수준의 모형과 척도에 과잉 집중방법론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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