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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의 책장은 거의 포화상태.
전공서적과 여행, 사회과학, 문학, 과학 분야의 책들 그리고 어린시절 앨범, 필름 파일박스, 고교 시절 교지 등이
질서없이 꽂혀 책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조금 전, 문득 떠오른 어떤 책을 꺼내보려니 눈에 띄질 않아 거실 책장을 한참 구석구석 들여다 봤다.
가족들 독서 취향이 제각각인데다가,
삼남매 모두 전공이 특이(?)해서인지,
책장이 다채롭다.
'이건 누가 샀지?' 싶은 책들도 간간이 눈에 띄고.
그 가운데, 왠만한 고전 희곡집들은 거의 다 있다는 점이 한가지 특징.
다양한 책들이 집에 있으니 그만큼 접근이 쉬워, 읽게 될 확률도 높을 것 같은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나는 내가 산 책이 아니면 거의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아무튼, 어느덧 각자의 인생 경험이 조금씩 쌓이는 나이가 되고보니,
거실 책장을 들여다보면서도, 새롭다. :)
그러면서 '발견'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꺼내어 내 방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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