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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healing process

갈매나무 2013. 4. 18. 21:03







상처가 어떻게 아무는지를 병리학 시간에 배운다. 

탐식세포가 어쩌고, 상피세포가 저쩌고... 

그런 미시적인 수준에서 정교한 생명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제쳐놓고, 

그저 이렇게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비롭다.



2주전 주말, 

청계산을 오르기 전 한창 즐겁던 때에 

물 사러가다가 어이없게 넘어져 양 손바닥이 푹 파이고 무릎에 손바닥보다 큰 멍이 생긴지 

딱 열흘만의 변화다.



넘어진 후 가까스로 일어나 신발끈을 다시 묶는 동안 

보도블럭 위로 핏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순간 까마득했었는데,


놀랍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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