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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10월, 깊은밤.

갈매나무 2012. 10. 3. 02:30


10월 3일. 개천절이다. 

헉! 10월 3일이라니. 이렇게 써놓고보니 갑자기 마음이 좀 더 다급해지긴 하는군! 

바짝 달려들어서 어서 마무리지어야할 일이 있는데 집중이 안된다.

벌써 잠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깨어있기는 하다.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데 배가 고프지 않을리 없다. 

생각해보니 오늘 저녁에 밥 안먹고 베이글 하나로 떼웠다는 걸 떠올리고는, 

방금 두유를 가져와서 빨대 꽂았다.ㅎㅎ 


9월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뜨거운 열기가 서서히, 그러다 어느 순간 기분좋게 서늘한 공기로 바뀌는 그 미묘함을 한껏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도 없이 벌써 10월이 되었다. 


그냥,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하고 주말에는 마음놓고 아침잠 자고 싶다. 

-> 아, 이거 정말 써놓고 보니 지극히 인간적이고 소박한 바램이지만, 팍팍한 현실에서는 그리 만만치않은 게 맞구나! 

하물며, 일하는 생애주기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동안, 이 정도의 바램을 꿈조차 꿀수없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정신없는 9월을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달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 약간 김이 샌다.ㅎㅎ 


하지만, 생기없이 보냈던 지난 여름에 비하면 훨씬 나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다시 전처럼 잘 웃고 때로는 푼수짓도 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면서. 잘 지낸다.  

역시 몸이 힘든 건, 마음이 힘든 것에 비하면 훨씬 견딜만 하다는걸 새삼 생각하게 된다.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올해의 남은 날들을 잘 보낼거다. 

그리고, 연말에는 재미있는 일을 벌여야겠다. 



역시, 예상대로 두서없는 글. 오랜만에 그래보고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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