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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조선소 파견

갈매나무 2012. 11. 12. 21:32








조선소 파견 첫날.


오늘 아침 처음으로 방문했던 대조립 공장의 현장 사무실에는 

'동종업계 중대재해 보고'라는 문서가 게시되어있었다.

지난달 말, 이 지역의 다른 조선소에서 LPG가스 폭발로 2명 사망, 9명 부상.

올해만 해도 이 조선소에서도 세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어디론가 수출될 커다란 배, 

자동화되어 척척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곳곳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한국 -  그건 숱한 노동자들의 목숨값과 맞바꾼 것인지도.



학생 때 다른 조선소에 이미 가봤던지라 조선소의 풍경 자체가 낯설지는 않다.

일하다 죽을 수도 있는 곳이라는 느낌도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다만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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