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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파견 첫날.
오늘 아침 처음으로 방문했던 대조립 공장의 현장 사무실에는
'동종업계 중대재해 보고'라는 문서가 게시되어있었다.
지난달 말, 이 지역의 다른 조선소에서 LPG가스 폭발로 2명 사망, 9명 부상.
올해만 해도 이 조선소에서도 세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어디론가 수출될 커다란 배,
자동화되어 척척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곳곳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한국 - 그건 숱한 노동자들의 목숨값과 맞바꾼 것인지도.
학생 때 다른 조선소에 이미 가봤던지라 조선소의 풍경 자체가 낯설지는 않다.
일하다 죽을 수도 있는 곳이라는 느낌도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다만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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