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warming
제12장 사회심리적 중재 - 사회역학연구 : 관찰연구 -> 중재연구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 (아직 상대적으로 새로운 영역, 설계가 복잡하고 어렵다.) 1. 사회심리적 중재란 무엇인가?가장 단순한 의미 : 사회심리적 과정을 변화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시도 - 개인, 가족, 사회조직, 직장, 지역사회, 또는 전체 인구집단 수준에서 일어날 수 있다. 사회역학 분야에서의 좁은 의미 : 신체적 건강이나 기능의 변화라는 명백한 목표를 갖고 사회심리적 과정을 변화시키려는 중재 2. 사회심리적 중재의 유형 (조작을 가하려는 요소에 따라 분류, 연구설계 자체보다는 중재효능(efficacy)의 평가에 초점을 둔다) - 표12-1 1) 행동변화 중재대부분의 사회심리적 중재연구는 특정 행동의 변화를 대상으로 해왔으며 대다수는 심..
#1 누구에게나, 어느 시기에라도 휴가는 기다려지는 것이겠지만, 인턴 때의 여름휴가만큼이나 이번 휴가는 내게 절실했다.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 7월에 다녀오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고 그냥 7월내내 이렇다할 휴식없이 끙끙거리다가 (여름 휴가를 너무 일찍 다녀오면 남은 여름이 너무 괴롭다는 나의 지론에 따라...-_-) 결국 1주 앞당겨 다녀왔다. 호도협 산사태로 쿤밍행 포기.충청도 모처에서 보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고,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뒹굴뒹굴할 생각이었는데. 휴가가 끝난 지금 돌이켜보니 일주일간 단 하루도 집에서 편히 쉰 날이 없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별 일 없으면) 주말은 온전한 내 것이 되므로 후회는 없다. 휴가의 시작을 심포지움 참석으로 상큼하게 ..
며칠 전 두결한장을 봤다. 언제부턴가 트위터에서 김조광수 감독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첫 장편영화로 '유쾌발랄한 퀴어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거치면서 웃기도 하고 눈물도 뺐지만,예상했던대로, 영화는 '해피엔딩'이었고 유쾌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섰다. 솔직히,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소재 자체의 '특수성'에서 일단 먹고 들어간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동성애를 주제로 즐겁고 유쾌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그들의 문화를 깨알같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동성애자들이 폭넓게 공감할수 있을만큼 얼마나 현실감있는건지는 아직 확인안됨...^^;) 앞으로 이런 영화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많은..
제7장 사회통합, 사회네트워크, 사회적 지지와 건강 1. 이론적 동향 1) 에밀 뒤르켐 : 사회통합, 소외, 그리고 아노미 사회통합과 응집력이 어떻게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지 건강에서 사회통합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시 개인들이 두 가지 형태의 통합에 의해 사회에 묶여있음 애착(attachment) : 개인이 사회구성원들과 유대를 유지하는 정도 규제(regulation) : 가치,신념,규범에 의해 개인이 사회구조에 수용된 정도 자살이 사회적으로 유형화된다는 증거 -> 자살의 기저원인이 대부분 집단의 사회통합 수준과 관계있다는 이론 제시 이기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 사회 통합능력이 침삭당함으로써 촉발 아노미적 자살 : 급속한 사회변화나 동요의 시기에 발생하는 경제적/정치적 성격의 대규모 사회적..
제6장 실업과 퇴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실직 관련 연구에서의 개념적/방법론적 문제들 - 실직이나 실업의 경험은 다면적, 복잡 : 다양한 중개과정, 변화요인, 결과들 - 최소한, 실업의 다른 영향들과 경제적 곤란에 의한 효과는 구분해야.각 하위단위에서 다른 영향 : '나이(생활주기의 단계)'노동/경제적 관점에서의 문제 제기넓은 노동시장의 맥락을 이해해야 (버첼)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현 경제체제의 5가지 특징을 이해해야 - 경기순환의 불안정성, 실업, 소득분포의 불평등, 자본의 유동성, 작업과정의 분절화 (카힐, 1983)인과성의 방향(인과관계와 선택의 구분) - 실업연구에서 가장 주요한 방법론적 문제 인과관계 vs 선택 : 독립변수를 실직기간(폭로)으로 할 것인가 / 재취업과 지속적인 실업이라는 대조..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중에 두번째로 좋아하는 노래 쯤 될 것 같다. 듣고있으면 마음이 따끈하게 데워지는 기분이다. 그나저나 두리반에서도 공연했었다니. :)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워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아오아오- 짜증!!! -_- 나 여간해서는 짜증 잘 안내는데... 이노므 역학조사 결과 - 일회적인 작업환경 측정 결과가 낮게 나왔으니 관련성 없다고 들이미는 것들. 너무 싫다싫다싫다!!! ㅠㅠ 일단 공부를 더 해야되긴 하겠는데, 공부를 더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 더욱 답답.난 어쨌든 지금, 아는 것도, 경험도, 위치도 일천한 2년차일 뿐인것이지. ㄱㅈㅊㅌㅅ 쓰다가 짜증 나서 여기에 화풀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외치는 것과 비슷한 거다... 우씌
제3장 차별과 건강 * 차별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자명한 명제이며 검정이 가능, 이와 관련된 본격적인 역학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 차별이 건강에 해롭다는 가설을 검정하려면, 분명한 개념(concepts), 척도(measures), 방법(methods)이 필요하다. * 이 장에서는, -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차별의 정의와 유형을 검토 - 개발된 분석전략과 도구를 평가 - 차별이 건강에 해를 주는 다양한 경로들을 밝힘 ** 생태사회학이론(ecosocial theory) : 수태에서 죽음에 이른는 우리의 사회적 경험들을 생물학적으로 통합하고, 이러한 구현이 건강 질병 안녕의 인구집단 유형에서 어떻게 표현된는지 찾아나감 - 왜, 어떻게 일상의 사회적 조건이 인구집단의 건강 분포를 만들어내는지 ** ..
제1장 사회역학의 역사 * 역학은 인구집단의 건강수준의 분포와 결정요인을 다루는 학문이다 (Susser, 1973) * 19-20세기초 미국,영국의 공중위생운동 : 광범위한 물리적 환경 개선 -> 평균수명의 증가. 그러나, 건강의 사회적 불평등은 존속 또는 증가=> 사회역학적 관점의 필요성 : 사회적 요인을 병인론(disease etiology)을 이해할 수 있는 역학적 접근법이 요구됨 * 많은 노력이 이러한 영역의 발전으로 모아지는데, 1)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이는 생리적 반응에 관한 연구 2) 정신신체질환과 다른 신체질환 간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짐 3) 집단 내의 위험요인 분포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된 이론의 발달로 연구역량 강화 # 제프리 로즈 (1992) - 위험요인과 질병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
당직날.이제 일주일에 두번씩 당직설 날도 두 달 밖에 안남았다. (하지만 이제 곧 일주일 연당이 다가오고 있다는 ;;) - 그건, 2년차 절반이 지나갔다는 뜻이기도. 바쁜 시기에는 이 시간에 모든 의국원이 일하고 있을 때도 종종 있는데, 오늘은 7시즈음까지 나랑 스터디를 하던 동기를 빼곤 전부 칼퇴근. 혼자 늦은 저녁을 먹고 올라와 브로콜리 너마저를 들으며 텅빈 의국을 지키고 있는데 문득, 쓸 쓸 하 다 오늘은 의국에 나말고 누군가 있었으면. ... 최근 며칠 나를 괴롭히던 소견서를 마무리지어볼까.
알리오올리오를 만들겠다고 생각한지 최소 두 달쯤은 된 것 같은데 드디어 어제 퇴근하는 길에 파스타 면을 사왔다.레시피는 초간단한데, 마늘 껍질 까서 써는 것부터 영 설게 느껴졌다. 생각해보니, 자취생활 끝내고 서울에 온 이후 이렇다할만한 요리를 한 기억이 없다. (아, 몇 달전에 잔치국수 했었구나ㅎ) 전날 밤샜다는 동생을 깨워 함께 먹었다. 맛은... 할라피뇨 없었으면 어쩔 뻔.ㅎㅎ 음, 올리브유가 아닌 포도씨유를 써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동생은 동의하지 않았다.)면이 절반이상 남았으니 다음번엔 올리브유를...:D 오- 이런 요리 포스팅 묘하게 재미있네. 사실, 요리하는 과정을 사진찍으려는 시도는 여러번 해봤지만 늘 도중에 포기하고 그냥 요리에 집중.ㅎ
"안녕하세요" 동행한 선생님 한 분은 10년만의 방문이라고 하셨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생산라인이 바뀌었다는 걸 함께 간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 첫 방문인 나나 최선생님보다도 그 선생님은 더더욱 작업장을 둘러보고싶은 마음이 크셨을 것 같다. 진료 전에 작업장을 함께 둘러보면 좋았을텐데, 오후 세미나 일정때문에 시간이 빠듯했다. 공장 한 켠의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임원(으로 생각되는) 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대상자 명단을 배정받은 후, 바로 그 옆 건물의 2층으로 안내받았다. 회의실이나 교육실로 쓰였거나 쓰이고 있을 법한 낡은 방들이었다. 2층 복도 끝 마지막 방 문에는 '제4진료실 - 김OO선생님' 이라고 내 이름이 붙어있었다. (그 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료실에 내 '이름'이 붙어있..
1 "누가 청부과학자이고, 정의과학자인지 선을 그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린 누구를 청부과학자라고 규정짓지 않았고 누구도 정의과학자라고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 연구회 본연의 목적일 겁니다" "여기있는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관계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업무상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뿐입니다" 무엇이 다른지, 그 차이를 명확히 알수 있었던 자리이기도 했고, 동시에, 결국 연구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하는지,마찬가지로 직업환경의학 의사로서 무엇을 바라보아야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다.관점이 다를지언정 결국 '반도체,전자산업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노동할 권리'를 위해 기여해야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렇게 하려고 만들어진 ..
중학교 시절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3년간 반장이었으면서도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는 중학교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건 비극이다. (물론, 지금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궁금하고 만나보고싶은 친구는 한두명 있지만.)특히, 마음맞는 친구가 같은 반에 한 명도 없었던 3학년때엔 수업 마치자마자 혼자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던 기억. 중3 어느날엔가 담임선생님한테 불려가 학생부 교무실에서 맞았던 기억. -_-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1,2학년 때 '좋은 선생님' 두 분을 담임으로 만났던 것.중2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박미자 선생님은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었다가 몇년만에 복직된 첫 해에 우리 반을 맡으셨다고한다. 학기초, 학부모 모임에 다녀오신 엄마로부터 담임선생님의 이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물론 그 땐 전..
얼마전 새삼 깨닫게 된 한가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물건들은 다양한 형태의 노동의 결과물이라는 것. 거기서 더 나아가, 그 생산 과정에서 분명 누군가는 그와 관련된 각종 유해인자에 노출되거나, 때로는 실제로 불건강을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아이폰도 그렇다. 아이폰의 성능과 디자인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애플사의 대표적 납품업체인 폭스콘사의 중국 공장의 젊은 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와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적잖은 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이미 꽤 알려진 내용이다. 아이폰 사용자 중 그런 사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니, 알고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늘 일상에서 접하는, 좀 더 평범한 한가지를 예로 들어본다면, 책. 지난 달, ..
간만에 여유로웠던 금요일 저녁. 몇가지 선택항이 있었지만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그냥 일찍 집에 가서 널브러져 있을 참이었다. 친구가 '불금엔 사케??'라는 제목으로 페북에 올린 사진의 '좋아요'를 누르고 1분만에 걸려온 전화.나는 30분만에 양재에서 낙성대로 날아갔다ㅎㅎ 낙성대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낙성대에 있다길래 매우 생뚱맞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거기엔 이유가 있었다. 캐쥬얼하고 아기자기한 와인바 '혼자 노는 양'에서 사케와 진토닉.간만에 깔깔깔, 유쾌했던 어제 저녁.
힘내요 ^ㅡ^/
대학원 첫 학기. 아무리 시원찮은 수업도 안 듣는것보다는 귀담아 들어두면 어쨌든 내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 학기 수업들은 내게 지식전달 면에서도, 동기부여 면에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출석은 챙기고있으나 학생으로서는 전혀 충실하지 못하고, 그래서 수업은 더욱 내게 쓸모가 없어지고... 이런 악순환이 두 달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악순환으로부터 비롯된 회의감으로 나는 휴학을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오로지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역학 수업 중 4월 첫 2주간 전반적인 연구 프로토콜, 디자인에 대한 수업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존스홉킨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강의도 하고) 현재는 국내의 유명한 모 병원에서 일하신다는 젊은 여자 선생님이셨다. 어..
당신 비 그친 뒤 새소리가 왜 초록빛인 줄 아세요? 망고나무 아래 우두커니 서 있는 짜이 장수의 짜이 맛이 빗방울 속에서 더 깊어지는 이유를 아세요? 비가 내리는 동안 풀밭의 소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이유를 아세요? 폭우 속을 달려가는 릭샤왈라의 흙집에 몇명의 아이가 누워 있는 줄 아세요? 그중의 한 아이가 릭샤왈라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낡은 릭샤 안장에 처음 앉았을 때 한참 짧은 아이의 다리를 보며 아버지가 처음 한 말이 무엇인지도요? 당신 빗방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탄 밤 열차가 보르드만을 지나 어디로 가는지 혹 아세요? 기적소리 젖을 대로 다 젖은 그 열차가 한밤 내내 우두커니 철교 위헤 멈춰선 이유를 아세요? 비 그친 뒤 나무 이파리들이 우체국 창 앞에서 춤추는 이유를 아세요? 저녁 바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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