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ordinary scene

2년차 말

갈매나무 2012. 10. 13. 21:03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하다.
어느덧 10월 중순. 한동안 바쁘게 지내다보면 이미 겨울이 코앞에 와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10월이 지나면 우리 의국의 두 4년차 선생님은 이제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러 '들어가신다'. 공식적으로는 내년 1월에 있을 전문의 시험이 끝날 때까지 더 이상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병원마다, 과마다 4년차가 언제까지 출근을 하느냐는 차이가 있는데 
우리 의국은 10월까지. 
4년차 선생님들과 의국에서 아웅다웅(?)할 날들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2년 차이가 각별(?)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그런걸까, 선생님들과 은근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서인지,
다음달이면 늘상 그래왔던것처럼 얼굴을 보지 못할거라 생각하니 벌써 서운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곧 3년차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의대 공부를 수년간 하고 나서, 레지던트 4년을 또 언제 마치냐며 주변 사람들의 위로인지 걱정인지 분간하기 힘든 그런 얘기들을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가 다 지나고나면 그 4년의 절반이 꺾이고 난 3년차가 된다. 

'ordinary sce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소 파견  (2) 2012.11.12
한때  (4) 2012.10.20
탈당신고서  (3) 2012.10.07
10월, 또 깊은밤.  (2) 2012.10.04
10월, 깊은밤.  (0) 2012.10.0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