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결정적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있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재미있고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평소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영화 소개 코너에서 ‘동어 반복과 자기복제’가 난무하는 요즘의 한국 영화계에서 반가운 영화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게다가 알고 보니 작년에 참 재밌게 보았던 영화 ‘우리들’을 만든 영화사의 작품이었던 것.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개봉 후 3일째 영화관에 갔다. 영화 ‘용순’은 여고생 용순의 2학년 여름을 담고 있다. 충청도의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는 용순이 육상부에 들어가 육상대회 준비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순은 육상부 담당인 젊은 체육 교사를 좋아하게 되고, 선생님과 비밀..
며칠 전 두결한장을 봤다. 언제부턴가 트위터에서 김조광수 감독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첫 장편영화로 '유쾌발랄한 퀴어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거치면서 웃기도 하고 눈물도 뺐지만,예상했던대로, 영화는 '해피엔딩'이었고 유쾌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섰다. 솔직히,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소재 자체의 '특수성'에서 일단 먹고 들어간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동성애를 주제로 즐겁고 유쾌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그들의 문화를 깨알같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동성애자들이 폭넓게 공감할수 있을만큼 얼마나 현실감있는건지는 아직 확인안됨...^^;) 앞으로 이런 영화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많은..
탈북자의 이야기이며, 몇몇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는 것만 알고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러 갔다. 없는 시간 만들어서 볼 의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회가 닿으면 보고싶던 영화였고, 저녁에 여유가 있었던 요 며칠 전, 때마침 시간맞춰 압구정 CGV에서 상영한다는 것을 알고 9호선을 타려다가 재빨리 3호선 플랫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운이 좋았는지, 때마침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님과의 GV도 잡혔있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다. 배경음악 하나 없는 스크린 속에서 주인공 승철이 처한 여러 상황들은 나를 그의 삶에 몰입하게하는 동시에 불안하게 만든다. 착하지만 융통성이나 요령이라고는 전혀 없는 승철이 과연 행복해질수 있을지, 아니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기나 할수 있을지 마음 졸이면서. 주인공이..
많이 보지는 않았어도 다큐 영화를 꽤 좋아하는 터라 영화를 볼만한 여유가 있을 때는 늘 상영중인 다큐 영화들도 당연히 눈여겨 보는데 특히나 이 영화는 우리나라 산업 보건의 실체에 대한 것이라 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어쩌다 KU시네마테크 트윗을 팔로우하다가 공짜 초대권까지 얻게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의 미덕은, 담담하게 보여주기에 그 참담함이 더욱 실체로 다가온다는 것이고 결정적인 단점은 지루하다는 것, 2시간 10여분의 러닝타임.(영화보는 동안 난 세 번 이상 시계를 봤다 ^^;) 다큐로서는 상당하지만, 영화로서는 좀 별로다. 사실, 휴일에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다가 이른 저녁밥을 먹고 지각할까봐(KU시네마에서는 광고가 없다. 영화는 예정된 시각에 본론으로 들어간다) 부랴부랴 택시를 탔다. ..
어린 시절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수차례 바뀌었던 나의 장래희망 리스트에는 영화감독도 있었다. 영화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은 건 아니었다. 한때 영화감독을 꿈꾸었던 이유는 '폼나니까'가 아니었을까. 영화보는걸 싫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만은,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영화보는 것을 좋아한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내 장래희망은 의사로 완전 고정되었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해서 또래들은 좀처럼 보지 않는 영화 월간지를 사서 보기도 했고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꽤 어려웠는데,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서 읽었다ㅋ), 심야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즐겨들었다. 지금은 새벽 2시부터 1시간동안 방송되는 M본부의 '이주연의 영화음악'. 오랜 세월동안 진행자가 바뀌어왔는..
팔순 할아버지와 그의 소 - 40년을 함께한 동반자. 친구라고 하기엔 함께한 시간과 그 끈끈함을 표현하기에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여태껏 살아온 인생의 시간이 30년도(?) 안되는 나로서는 그 오랜시간의 관계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팔자타령에, 소를 팔라고 이야기하지만, 40년간 함께해온 소를 위해 농약을 치지 않고, 사료 대신 먹일 꼴을 부지런히 베어 소죽을 끓이는 할아버지. 하루도 빠짐없이 들에 나가 일하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가던 소.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어느새 서로가 서로를 닮아왔을런지도... 영화는 그들의 마지막 1년을 담았다. 누가봐도 늙고 지쳐보이는 기색이 역력해보이던 소가 마침내 떠나던 날, 좋은 곳으로 가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도 ..
작년 이맘때 (엔 이미 나는...바라나시에 있었지만.) 인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창 인도여행 인터넷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신기했던 것들 중 하나는, 인도에 여행가서 다들 한편이상은 꼭 영화를 보는 분위기라는 거였다. 인도영화엔 대체로 영어자막도 나오나보다, 싶었는데 그건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정팅때 채팅방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 인도영화를 어떻게 봐요? 힌디어를 어떻게 알아듣나요? 영어자막 나오는건 아니라던데... - 힌디어 몰라도 줄거리가 단순해서 대충 다 알 수 있어요ㅋㅋ 그리고 특이한 점은 대부분이 뮤지컬 영화라는 것. 뭔가 중요한 장면이 시작되면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춤추며 노래한단다. 딱히 뮤지컬 영화라고 내세워서 제작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인도의 영화시장은 ..
언제부턴가 그냥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이 대개 그저그렇고 시시하다는 생각이 든 뒤로부터는 영화한편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 국도극장이나 (정식명칭은 국도가람예술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상영하는 영화들 중에서 땡기는 것을 골라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소위 예술영화라고 해서 메이져극장에서 소외되는 영화들이 대부분이고, 큰 극장에서 개봉했다고해도 미처 챙겨볼 틈도 없이 금세 내려진 그런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곳. 몇달전 대연동으로 이사가기 전까지는 집에서 10분 거리인 남포동에 있어서 집에 있다가도 갑자기 마음이 동해도 쉽게 가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버스타고 가는데 최소한 40분은 걸리게 됐다. 처음 가던 날은 그리도 낯설던 길이 세번째로 가던 어제는 꽤 익숙해졌다. 아무튼 어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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