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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좀 전에 아빠가 "누가 이런 (낡아빠진) 칫솔을 쓰고 있어?"라며 바로 쓰레기봉투에 넣을 태세로, 욕실에서 칫솔을 들고 나오셨다.
집에 두고 쓰는 내 교정용 칫솔 - 솔이 양옆으로 누웠다. 조만간 새것을 사려던 참이었다.
난 이제 교정을 시작한지 '넉달'이 거의 다 되었다.
딱 그만큼, 그만큼이다. 아빠와 나 사이의 간극. 결코 편안하지 않은 건조함.
놀랍도록 닮아있지만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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