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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여유로웠던 금요일 저녁. 몇가지 선택항이 있었지만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그냥 일찍 집에 가서 널브러져 있을 참이었다.
친구가 '불금엔 사케??'라는 제목으로 페북에 올린 사진의 '좋아요'를 누르고 1분만에 걸려온 전화.
나는 30분만에 양재에서 낙성대로 날아갔다ㅎㅎ
낙성대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낙성대에 있다길래 매우 생뚱맞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거기엔 이유가 있었다.
캐쥬얼하고 아기자기한 와인바 '혼자 노는 양'에서 사케와 진토닉.
간만에 깔깔깔, 유쾌했던 어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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