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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할아버지와 그의 소 - 40년을 함께한 동반자. 친구라고 하기엔 함께한 시간과 그 끈끈함을 표현하기에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여태껏 살아온 인생의 시간이 30년도(?) 안되는 나로서는 그 오랜시간의 관계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팔자타령에, 소를 팔라고 이야기하지만,
40년간 함께해온 소를 위해 농약을 치지 않고, 사료 대신 먹일 꼴을 부지런히 베어 소죽을 끓이는 할아버지.
하루도 빠짐없이 들에 나가 일하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가던 소.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어느새 서로가 서로를 닮아왔을런지도...
영화는 그들의 마지막 1년을 담았다.
누가봐도 늙고 지쳐보이는 기색이 역력해보이던 소가 마침내 떠나던 날, 좋은 곳으로 가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 20090124 명동 씨너스 w/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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