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ordinary scene

임신 26주차

갈매나무 2019. 2. 19. 23:44

이제 26주차. 출산예정일까지 남은 일수는 두자릿수가 되었다. 

그 사이 21주차에는 정밀초음파도 했고, 23주에는 3박4일간 제주에 다녀왔으며, 

오늘은 임당선별검사를 하고 왔다.

원래 입체초음파도 보기로 했지만 태반 쪽에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있어서 

보지 못했다. 15분쯤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계단도 오르내려 아이가 자세를 바꾸길 기대했지만 

결국 얼굴을 살짝 돌리기만 한 상태라 포기. 이런 자세로 있는 아이의 경우는 다음에 다시 시도해도 

못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길래 바로 쿨하게 안보기로 했다. 아이 얼굴은 석달 후에 보는 걸로.^^


21주차 몸무게가 430g인가 그랬던것 같은데 오늘은 무려 960g! 

한달새 두배 이상 몸무게가 는 열매.

배둘레는 21cm였고.. 초음파로 배둘레 잴 때마다, 그 수치만큼 내 두손을 동그랗게 만들어 아이의 배둘레를 

내 눈앞에서 가늠해보곤했다. 그럴때마다 '아 아직 정말 작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21cm라고 하니 오늘은 제법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40주에는 3.3kg 정도 될 거라고 한다. 

3.3kg.. 딱 적당한 몸무게야. 열매야, 3.3kg 될 때까지 쑥쑥 자라자. 


지난주부터는 골반 어딘가 이따금씩 통증을 느낀다. 

생활에 특별히 지장이 있다거나 걸어다니기 힘든 정도는 전혀 아닌데 

누워있다가 몸을 돌릴 때는 천천히 돌아야 한다. 

이런게 바로 환도가 선다고 얘기하는 그런 통증인가 싶다. 

찾아보니 이것은 '자궁 원 인대 통증(round ligament pain)'.

자궁을 지탱하는 인대 중 하나인 원 인대(round lig.)가 당겨지면서 생기는 통증. 

운동시 또는 빠르게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재채기, 기침, 웃음, 침대에서 몸 돌리기(rolling over in bed)(역시!), 빠르게 일어날 때. 

출산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질 통증이라서, 특별한 치료는 없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피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라는 정도. 

통증이 심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처방받으라고.. 


이제는 아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제법 강하게 느낀다. 

20주 이전에는 짝꿍이 배에 손을 대고 있어도 그는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약한 태동이었는데 

얼마전부터는 그도 이제 손으로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제 슬슬 이것저것 준비해야할 시기인가보다.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ordinary sce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 36주, 이번주만은 넘기길.  (0) 2019.04.30
아기옷 뜨개질  (0) 2019.03.08
임신 19주, 태동을 느끼다  (0) 2019.01.03
임신 16주, 안정기에 접어들다  (0) 2018.12.16
크리스마스 카드  (0) 2018.12.1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