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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임신 16주, 안정기에 접어들다

갈매나무 2018. 12. 16. 22:31

16주차. 어느덧, 내일이면 17주차에 들어선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작년에도 17주차쯤 컨디션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도 비슷한것 같다. 어제는 하루종일 헛구역질 단 두 번. 샤워하는 동안.

이전보다 덜 피곤하고 꽤 다닐만해졌다. 

이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도 좋을 것 같은데 

이젠 날씨가 제법 추워지고 얼마전 눈이 온 이후엔 더러 미끄러운 길도 생기고 해서 

조심해야할것 같다. 길을 걸을 떈 평소보다 좀 더 신경써서 걷고 있다. 

아침에 바램보다 일찍 깨는건 여전하고 대신 낮잠을 1-2시간 정도 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냥 '똥배' 많이 나온 것처럼 보이던 배가 

지난 1주일만에 갑자기 눈에 띄게 훅 나온 느낌이 든다. 신기하다. 

보통 둘째 임신 때는 배가 더 빨리 나온다고 하는데, 

첫 아이이긴하지만 중기 유산 후 두번째 임신이라 빨리 나오는건가 싶기도 하다. 

걱정과 불안은 아직 남아있어서, 또 갑자기 배가 불러오니까 

혹시 양수과다는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_- 


이틀전엔 짝꿍이랑 회사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외출 전 옷 갈아입다가 너무 신기해서 거울 보면서 이리저리 배를 만져보느라 늦었다. ㅋㅋ

오늘은 사진을 찍어 엄마랑 동생들에게도 보여주었다. 

동생의 반응이 좀 웃겼다. 

'배가 나와서 그런지 날씬해 보여 ㅋㅋ' 


아직 태동을 느끼진 못하지만 역시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기 시작하니 더 실감이 난다. 

그전에도 이따금씩 아이 태명을 불러주었지만 

이번주엔 그래서 더 자주 배를 쓰다듬으며 이름을 불러주게 되었던 것 같다. 짝꿍도 그렇고. 


'열매야, 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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