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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임신 15주차

갈매나무 2018. 12. 8. 14:48

지난주쯤부터는 전반적인 컨디션이 한결 나아졌다고 느낀다. 

구역질 횟수도 줄었다. 아직 양치, 샤워할 때는 우웩우웩 거리면서 하지만. 

멀미하는 것 같은 느낌은 길지 않게 하루에 한두번 정도.

다행히 식욕은 원래보다 살짝 떨어진 상태를 유지 중이다. 


예정된 검진일까지는 열흘 정도 남았지만 처방약이 다 떨어져서, 아이가 잘 있는지도 확인할겸

15주3일째 되던 날 병원에 다녀왔다. 

열매는 꼬물꼬물 잘 움직이고, 심장도 잘 뛰었다. 

CRL 10cm, HR 160.

초음파 화면엔 원래 예정일보다 3일정도 이른 날짜가 떴다. 

그 정도야 그닥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니 다행이다. 

사실 지난번엔 아이가 주수에 비해 1주 정도 작았다. 

그 정도 작다고 다 유산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취약할 수 밖에 없었을테니. 


슬슬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지난주까지는 그닥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눈에 보이고, 만져봐도 느껴지고.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지난번보다는 배가 좀 빨리 커지기 시작하는 느낌.

물론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니 '내 배'도 좀 더 나온 것 같긴하다. 

20주쯤부턴 임산부 요가나 필라테스 시작해야겠다. 


첫 임신 때, 보통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12주 이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해뒀던 

몇가지 아기 물건들이 뒤늦게 유산하고 나니 오히려 더 아팠다. 

이미 12주는 지났지만, 유산했던 시기까지는 6주가 남았다. 

아기 옷, 모자 등 이것저것 내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으로 참는 중.


튼튼하게 자라렴. 엄마한테 딱 붙어 있어야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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