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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조기진통으로 2주 가까이 입원했던터라 열매가 너무 일찍 나올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나는 아직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잘 다니고 있다. 

며칠전부터 일부러 많이 걸어다녔더니 밤에 자려고 누우면 치골이 쑤시긴하지만.

그리고 운 좋게도 임신기간 내내 허리통증이 없었는데 이제 막달에 접어들고 나니 

슬슬 통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허리에 부담이 느껴진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통증이 되겠구나 싶은. 하지만 이제 그야말로 막바지니까 그리 걱정되진 않는다.

며칠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면 부어있다. 지금까지 거의 부은 적이 없었는데 역시나 막판이 되니..

 

36주 첫날 퇴원한 후로 1주 간격으로 병원에 가다가 이번주부터는 3일 간격으로 간다. 

담당 교수님 외래가 있는 월, 목요일에 맞춰 가는 것. 

38주 0일, 초음파상 열매의 추정 몸무게는 3kg! 여전히 잘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첫 내진. 

힘을 빼지 않으면 너무나 아플 것이라는 것을 재작년 유산으로 입원했을 때 경험한 바 있으므로

'아-' 하고 소리내면서 힘을 빼라는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 

그 덕분인지 아님 능숙한 선생님이라 그런지 아프긴 했지만 '눈물이 찍' 날 만큼은 아니었다. 

내진 결과, 이미 자궁은 3cm 정도 열려있다고 하시며 오늘 내일 중으로 진통올 수도 있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이미 열흘 전이다. 그 날 이후 난 이미 병원에 두 번이나 더 다녀왔다. 

처음 내진한 날 오후, 그리고 그 다음날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길래 내진혈이라고 생각했고

동시에 이슬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39주3일이던 어제, 병원 가는 길에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느낌이 들어 

병원 화장실에서 확인해보니, 내진혈과는 전혀 다른, 피가 살짝 섞인 '콧물'같은 분비물이 정말 '한웅큼' 나와있었다. 

양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아 이게 바로 이슬이구나! 싶었다.

'이슬'이라는 명칭, 그리고 사람들이 '콧물'에 비유해서 자주 표현하길래 양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못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암튼 어제 또 내진을 했는데 여전히 3cm 정도 열려있다고 했고, 

이슬이 나왔다고 2,3일내로 무조건 진통이 오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개인차가 있다고.

양수 양이 적당한지 보려고 다시 초음파를 했는데 양수는 충분한 상태였고 

놀랍게도 열매는 열흘 사이 3.5kg.. ㅠㅠ 최대 500g까지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열흘 사이 500g 는 거 실화냐. 이제 그만 나와주렴, 열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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