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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중반부터 불안과 걱정이 계속되다가,
월요일엔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간이 흘러 못갔고
화요일엔 담당선생님 휴진이었고,
결국 수요일에 무작정 병원에 갔다.
접수데스크 직원이 거의 1시간 가까이 대기해야될수도 있다고 말해줬다.
어차피 예약도 하지 않았고 한창 바쁠 시간대인것 같아 예상하고 있었다.
진료실 앞에서 정말 50분 정도 기다렸다.
책 읽느라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갔지만.
진료실에 들어가 선생님과 잠깐 얘기를 나누고 초음파를 봤다.
아이는 내 걱정이 무색하게 팔다리를 꼬물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번보다 자라 키는 두 배가 되었고 심장도 170여회로 잘 뛰고 있었다.
쿵쾅쿵쾅..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선생님이 휴지를 건네주셨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알게됐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나는 더 불안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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