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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중고 거래

갈매나무 2017. 12. 3. 15:59

갖고 있으나 쓰지 않거나 앞으로도 오랫동안 쓰지 않을 물건 세가지를 

이번주에 중고나라를 통해 남에게 팔았다. 

게다가 세가지 모두 게시물 올리고 하루만에 다 팔렸다.

적당한 가격으로 내놨는데 금세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 딱 팔렸을 때 은근 쾌감이 있더라는. 

그렇게 해서 이번주에 6만5천원의 기타 수입이...ㅎㅎ 


1-2년전쯤부터는 별 쓸모없이 갖고 있는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새것, 혹은 새것에 가까운 물건들은 중고나라에 내놓아 팔거나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했다.

팔수도 없고, 기증하기도 어려운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그래도 아직 꽤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ㅠㅠ)

아, 유일하게 갖고 싶어하던 지인에게 선물한 것도 있다. 

2년 가까이 쓰지 않던 에어프라이어, 중고로 팔까 하다가.


대신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도 전보다 신중하게 생각한다. 

이게 정말 필요한 것인가? 오랫동안 쓸 물건인가?

한두번 필요하거나 아주 가끔 필요한 것이면 빌려서 쓸수는 없나? 

멀쩡한 중고 매물이 나오면 살 수 있는것인가? 등.


그렇게 해서 2년전 이 집으로 이사올 때 들인 물건 중 지금껏 잘 쓰고 있는 것은 

LG 광파오븐 - 13만원에 구입. 

바이빔 천정조명 - 4-5만원에 구입. (새 제품은 10만원 정도. 지금 우리집 멀티룸 조명으로 사용중.)


싸니까 일단 사놨다가 적당히 쓰고 버리자, 이런 생각도 이젠 안한다.

적당히 쓰고 버릴 거면 아예 사지 않고, 

꼭 필요한거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쓸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쪽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물건에 대한, 소비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삼십여년 살면서 이런저런 소비 경험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뀐 걸까? 

그 이유가 무엇이든, 이렇게 바뀌어간다는 게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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