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지난 주말에 어머니댁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한달에 한두번은 가서 밥을 먹는데, 임신 소식을 전한 후로는 처음이었다. 원래 자식 걱정과 잔소리가 많은 분이지만 첫 임신땐 조심하고 잘 챙겨먹으라는 말씀 뿐이었는데 한번 유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엔...-_- 앉자마자 그리고 밥을 먹는 동안에도 이래라 저래라 말씀이 많으셨다. 누구보다 걱정되고 불안한 사람은 나 자신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네 네 하며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그러다 어머니가 병원 가까운데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병원 이름까지 언급하시자,나도 모르게 정색을 하며 "어머니, 그건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해버렸다. 정말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_- 병원 옮기라는 말씀은 충분히 하실만한 말씀이었지만 그 전까지..
ordinary scene
2018. 10. 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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