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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나침반

갈매나무 2008. 11. 18. 21:28
인생은 짧아...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아가는 걸까?

친구가 책상에 올려둔 쪽지에 적혀있던 짤막한 문장.
한창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잠시 생각해봤다.
예전에는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일단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었는데 이젠 달라졌다.
그게 필수조건은 아닌것 같다.
잘 사는 것이라...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이 그럴 수는 없겠지만 인생의 많은 부분이 가슴벅찬 순간들로 채워질수록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까이 다가가는게 아닐까 싶다. 다만 자신을 가슴벅차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을 뿐이다. 그걸 찾는 사람은 행운이고 영영 찾지 못한 채 대부분의 인생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거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것을 찾아나가는게 인생의 목적이자, 그 과정 자체가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20대 초, 중반을 거치면서 나는 나름대로 인생의 방향이 뚜렷(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면에서 웬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학점이 바닥을 쳐도 꿀리지 않았고, 취직준비 안한다고 아빠가 구박하셔도 덤덤하게 흘러버렸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없다. 나만의 나침반을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Norah Jones의 노래가 딱인 계절, 내가 태어난 계절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 겨울이 왔다.
이 곳도 추운데, 서울은 훨씬 더 춥단다.
그래도 서울 가고싶다.
나를 좀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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