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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4 Kolkata_ 이름모를 거리를 헤매던 저녁_ Pentax me-super, Fuji Reala 100
내가 필름 카메라를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것.
여행이 끝나고 한참 후에, 잊을 뻔 했던 그 순간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몇년간 몸에 배인 능숙함의 결과물인지
운좋은 우연의 일치인지 모를, 행복한 프레임.
유쾌한 친구들 셋, 그 사이에 꼽사리껴서 함께 꼴리지 스트리트에 갔던 날이었다.
트램을 타고 '그냥' 꼴까따 구경을 하다가
어딘지도 모른채로 '여기좋네'하면서 내렸던 곳.
자인교 사원을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마음이 조금 불안하던 그 때도
우린 '여행자답게' 사진을 찍었었다.ㅎㅎ
한두사람에게 길을 묻자 우리들 주변으로 모여든 십수명의 사람들.
그들 덕분에 우린 무사히 지하철을 타고 파라곤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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