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 - 이따금씩 선생님들이 밖에 나가서 점심먹자고 하실 때 주섬주섬 햇빛구경하듯이 병원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느꼈었다. 어느날엔가는 중환자실 창 너머로 벚꽃이 만개한걸 보았고 토요일 오후 윤중로의 빼곡한 사람들을 구경하려고 일부러 집에 가는 길에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탔다. 그것도 잠시- 이젠 여름 냄새가 난다. 아직 일교차가 제법있어 저녁엔 반소매 차림으로 외출하기에는 서늘한 감이 있지만 코끝에 묻어나는건 풀 냄새 같기도 하고 나무 냄새같기도 한, 습습한 여름 냄새다. 1년차의 6월 이렇게 저녁시간에 짬내어 포스팅을 할 수 있는 1년차가 몇이나 될까 물론, 의국이 바로 이웃해있는 피부과 1년차 정도라면 그럴수 있을런지도...? 아무튼 이제 석달 이상 해오던 일에 꽤 익숙해..
1년차가 된지 어느덧 한달반이나 지났다. 처음 얼마간은 학생시절에, 직접 이곳 의국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 연락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후 동아리 주소록에서 발견한 어느 선배에게 연락하고, 의국장 선생님과 닿은 후 교수님들께 직접 메일을 보내 성사된 일주일간의 실습, 그 때 '여기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게되면 좋겠다'라고 지금껏 바래왔던 바로 그 곳, 그 병원의 1년차가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고도 신기하고 고마웠다. 물론 다른 것 없이 적극적인 지원동기만으로 1년차로 받아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2.5:1의 경쟁율 - 그저 제비뽑기나 사타리타기하듯 쉽게 새 사람을 들이진 않으셨을거라고 물론 믿고있다) 여느 산업의학과 전공의라면 업무량이 많아 퇴근시간이 늦어지거나 평일에 다하지 못한 일을 주말..
- Total
- Today
- Yesterday
- 갠지스강
- 기억
- 사진전
- 브로콜리 너마저
- 동영상
- 인턴
- 출산
- 인도
- 전시회
- nikon coolpix p4
- 친구
- Kolkata
- social epidemiology
- Varanasi
- 영화
- 사회역학
- 꼴까따
- pentax me-super
- 바라나시
- Agfacolor 200
- 여행
- 열매
- 사진
- Pentax K200D
- 직업환경의학
- 혼자 떠난 여행
- 추천음악
- 의사
- 인도여행
- 임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