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동아리 선후배들이 종종 지리산 종주를 다녀오곤 했다. 나는 학교에 6년이나 다녔는데도 늘 이런저런 이유로 한번도 껴보지 못하고 졸업을 해버렸다. 그 후로 주변 학번들 대여섯명이 지리산 종주 간다고 했던 가장 최근이, 2007년? 그쯤이었을거다. 나도 아직 학생이었고 마침 방학 때라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장마철이라 위험할거라는 부모님의 만류로 결국 가지 않았다. 그 때 종주에 나섰던 친구들은 비가 많이 와서 이틀 정도 지리산 어느 산장에 갇혀 있었다. 나로서는 같이 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겠다. 그들은 비가 잦아들고 난 후 무사히 하산했고, 지리산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추가했을테니까. 어쨌든, 다음 달에 히말라야에 가기로 한 이상 땅만 딛고 지..
오늘도 의국에 혼자. 이젠 의국에 혼자 있을 때가 더 익숙하고 편안하다. 본관에 당직실이 있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의국 내 자리에 앉아있다가 피곤할 땐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 때가 있다. 깨고 나면 피로감은 배가 되어있다. 게다가 훌쩍 시간이 지났음을 확인하면 더더욱 상승. 어제 아침이 최고조였다. 새벽 2~3시쯤 의자에 앉아서 잠이 든 모양인데 눈을 뜨니 아침 7시였다. -_- 숙소로 부랴부랴 달려가 샤워를 하고 회진 준비. 그리고 세미나, 발표. 최근, 첫째는 심심하고, 둘째는, 일주일 중 22시간을 제외하고 병원에 내내 있어야한다는 것이 참기 힘들 정도로 지루해졌고 (그래도 참아야지 어쩌겠는가ㅎ) 셋째는 고립감. 혼자만의 섬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며칠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슬슬 ..
3주간의 응급의학과 실습을 마치고 간만에 맞이하는 '주말다운' 주말이다. 이런 날에는 일찍 잠들고 싶지만 결국엔 그럴 수 없게 된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좀 봐줘야한다. (그래서 이라는 소설을 읽다가 이렇게 쓴다.) 아, 편한 친구와 시워언한 맥주 한 잔도 좋을텐데. 목요일부터 인생에서 또 한가지 새로운 것을 시작했다.- 요가 내가 왜 진작에 요가를 시작하지 않았던 걸까? 후회가 아니라, 궁금한 거다. 이유가. 그렇다면 왜 요가를 지금 시작하게 된걸까. 가장 큰 배경은 1년전의 인도여행이고, 그 다음은 몇 달 전 다녀온 템플스테이일테고, 또 요 근래 나를 힘들게 하는 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아닐까 ...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었다.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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