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구에게나, 어느 시기에라도 휴가는 기다려지는 것이겠지만, 인턴 때의 여름휴가만큼이나 이번 휴가는 내게 절실했다.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 7월에 다녀오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고 그냥 7월내내 이렇다할 휴식없이 끙끙거리다가 (여름 휴가를 너무 일찍 다녀오면 남은 여름이 너무 괴롭다는 나의 지론에 따라...-_-) 결국 1주 앞당겨 다녀왔다. 호도협 산사태로 쿤밍행 포기.충청도 모처에서 보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고,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뒹굴뒹굴할 생각이었는데. 휴가가 끝난 지금 돌이켜보니 일주일간 단 하루도 집에서 편히 쉰 날이 없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별 일 없으면) 주말은 온전한 내 것이 되므로 후회는 없다. 휴가의 시작을 심포지움 참석으로 상큼하게 ..
어느덧 3월이 절반이나 지났다. 올해를 시작하며 다짐했던 것들이 벌써 가물가물해지려고 해서 떠올리려는 노력을 조금이나마 해야한다-_- 작심삼일이라더니, 3일마다 한번씩 다짐을 업그레이드해야할 판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요즘 나를 가장 심란하게하는 기저의 한가지 생각-뭔가 더욱 창의적이거나 발전적인 고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런 고민도, 대강의 밑그림도 없이 때마다 닥친 일들을 해치우며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이 늘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어떤 새로운 집단의 일원이 되기 전에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건데, 돌이켜보면, 늘 어디서건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
작년 2월, 첫 출근을 며칠 앞두고 1년간의 인턴 스케쥴표가 공개되었다. 인턴 근무는 1개월에 1개 과에서 근무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첫 근무는 2월 중순에 시작하므로 40여일간 근무하는것이 보통이다. 그 수많은 과들 중에서 응급실, 신경외과만 아니면 다 괜찮다고 간절히 바랬건만 스케쥴표를 확인하고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그 엑셀파일을 몇번이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확인했었는지 모른다. 응급의학과! 인턴 첫 달의 응급실은 더더욱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역 남자의사들을 배치한다고 한다는 이야기는 진정 헛소문이었나... 어쨌든, 2010년 2월 18일, 난 부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로 첫 출근을 했었다. CMC에 속해있는 수도권의 6개병원 가운데 유일하게(아마도?)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없는 곳.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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