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지킨다는 것
탁월한 필력으로 이름이 알려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어제 실검에 올랐다.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칼럼이나 SNS를 통해 종종 접해왔고 막연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의사들 중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사들의 경험을 전달해 오해를 풀고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는 것이 다른 의료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고. 최근 있었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던 그가 당시 환자를 치료했던 상황에 대해 아주 상세히 SNS에 올린 글을 읽었다. 상태가 심각했던 환자를 볼 때 느꼈던 당혹감과 분노와 함께. 그런데 그 설명이라는 것이 너무나 구체적이었다. 물론 문장력은 뛰어난 글이었다. 하지만 이내 불편함을 느꼈다. 이건 좀 아니다, 이러면 안되는거다 하는, 직감에 가까운...
Rookie or doctor
2018. 10. 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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