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차 들어서면서 이틀 정도 컨디션이 괜찮나 싶더니만 어제부터 오히려 헛구역질 횟수가 늘었다. 그래봤자 하루에 10번쯤이지만, 원랜 저녁 이후에만 몇번 우웩우웩거렸는데-_- 어제 오늘은 아침에도, 낮에 길을 걷다가도, 이 글을 쓰려고 앉기 불과 몇분전까지도 헛구역질을 몇번 했고 심지어 정말 뭔가 속에서 넘어올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기까지 했다. 물론 심한 입덧 때문에 먹을 수 있는게 거의 없다거나, 비누나 샴푸 냄새 때문에 씻을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에 비하면 훨씬 운이 좋은 편이지만. 입덧이 있다는건 아이가 건강히 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는데,지속적으로 헛구역질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배가 쿡쿡 쑤시고, 안에서 당기는 느낌이 나고.. 이른바 ..
지난 주말에 어머니댁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한달에 한두번은 가서 밥을 먹는데, 임신 소식을 전한 후로는 처음이었다. 원래 자식 걱정과 잔소리가 많은 분이지만 첫 임신땐 조심하고 잘 챙겨먹으라는 말씀 뿐이었는데 한번 유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엔...-_- 앉자마자 그리고 밥을 먹는 동안에도 이래라 저래라 말씀이 많으셨다. 누구보다 걱정되고 불안한 사람은 나 자신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네 네 하며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그러다 어머니가 병원 가까운데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병원 이름까지 언급하시자,나도 모르게 정색을 하며 "어머니, 그건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해버렸다. 정말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_- 병원 옮기라는 말씀은 충분히 하실만한 말씀이었지만 그 전까지..
탁월한 필력으로 이름이 알려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어제 실검에 올랐다.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칼럼이나 SNS를 통해 종종 접해왔고 막연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의사들 중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사들의 경험을 전달해 오해를 풀고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는 것이 다른 의료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고. 최근 있었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던 그가 당시 환자를 치료했던 상황에 대해 아주 상세히 SNS에 올린 글을 읽었다. 상태가 심각했던 환자를 볼 때 느꼈던 당혹감과 분노와 함께. 그런데 그 설명이라는 것이 너무나 구체적이었다. 물론 문장력은 뛰어난 글이었다. 하지만 이내 불편함을 느꼈다. 이건 좀 아니다, 이러면 안되는거다 하는, 직감에 가까운...
임신테스트기의 선명한 두 줄을 확인한지 한달이 지났다. 오늘 두번째 병원진료를 다녀왔다. 첫임신 때는 이무렵 조금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든 것을 제외하면 입덧이 거의 없는 매우 운좋은 임산부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10월초, 지인 결혼식에 다녀온 날, 오후부터 기운이 없어서 오랜 시간 누워있었고 조금이라도 공복감을 느끼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밤마다 불면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울렁거림이다. 이번주부턴 누워있는 시간이 꽤 줄었지만, 이따금씩 헛구역질하는 내 모습은 정말 생경하다. 컨디션이 조금 나아지니 이번엔 아이가 잘못된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치솟았다. 3일전부터는 아랫배가 당기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들곤했는데 자궁이 커지면서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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