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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Vincent van Gogh

갈매나무 2008. 7.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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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road in Provence by night, Vincent van Gogh, 1890



Van Gogh -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잘라낸 모습의 자화상으로 봤을 때는
좀 '똘끼'가 있는 독특한 사람이었을거라고 생각은 했으나 (너무 무식한가;;) ...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가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월, 반고흐전을 보러 갔을 때 느낀건,
그리 길지 않았던 이 사람의 생애에서
행복감을 느꼈던 시기는 거의 없고
온갖 고통과 괴로움으로 점철된 시간들이 많았다는것.
그 가운데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만이 그가 삶을 살아가는 큰 이유 혹은 고통을 이겨내는 수단이 아니었을까.
즉, 구원의 통로.

정작 세상에 살아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동안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인생의 고통이란 살아있는 그 자체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나를 포함한 세상의 수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즉, 그의 고통스런 삶으로 빚어낸 예술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
참 ironic하지 않은가.

어쩌면, 고흐의 삶이 고통과 불행의 연속이었다는 것은
그렇게 ironic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그저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은 아닐까?  

예술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
본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허무하지도 생각에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고독하지도 않을 것이다.
-1878.11.15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풍요로운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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