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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Free Tibet

갈매나무 2008. 3. 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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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 Jogibara road, McLeod Ganj_ 'Tibet'의 이름을 걸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올림픽 즈음해서 티벳인들은 그들만의 올림픽을 연다고 한다. 곳곳에서 'Tibetan Olympic' 포스터와 로고티셔츠를 볼 수 있었다. one world one dream, free Tibet!_Pentax me-super, Agfacolor 200




지난 겨울, 인도의 McLeod Ganj.
매스컴에서는 '다람살라'라고 불리는 그곳.
(다람살라 중에서도 달라이 라마 망명정부가 있는 곳은 정확히, 맥그로드간지이다.)


8살 때 티벳에서 인도로 넘어온 이후로, 17살이 된 지금까지 티벳에 남은 부모님 얼굴을
보지 못했다는 고등학생,
Tibetan leader였던 아버지가 어릴 때 중국에 의해 돌아가셨다는,
티벳이 독립하면 다시 티벳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어떤 친구,
설날 아침, 티벳의 가족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샵앞에 길게 줄서있던 사람들...

언젠가 티벳에 여행가게 되면, 티벳에 있는 자기 가족들에게 미리 연락해놓을 테니
라싸에 있는 자기 집에 가서 머무라고 이야기했던 친구... 그의 가족들은 지금 무사할까.

외부와의 단절 때문에 인터넷뉴스 외에는 라싸에 있는 사람들과는 연락할 방법 조차 없다던데...
얼마나 애가 탈까.


요 며칠간, 매일 업데이트되는 티벳인들의 투쟁소식을 아침 뉴스 때마다 들을 수 있었고,
포털 사이트 뉴스 첫페이지에 매일 기사 제목이 뜨곤 했었는데
지난주 중반을 넘기면서 뜸해졌다.
고함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그들의 화면 속 모습에 비하면 훨씬 단조로운 억양으로 전해지는
그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따뜻한 맥그로드의 사람들 얼굴이 자꾸 아른거려 마음이 아팠다.
눈물도 났다.
지금도 여전히. 문득문득.



올림픽이 본디 생겨난 의미를 생각한다면,
티벳인들의 외침이 짓밟힌 채로 '평화의 제전'이 '무사히' 열릴 순 없다.
오랜 세월, 그들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유목을 하며 그야말로 '평화롭게' 살아온
그들을 짓밟은 채로 올림픽은 무슨 올림픽. 개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이 활활 타올랐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 관계자들 가운데
올림픽 보이콧하자는 이야기는 커녕,
'고려'(라도)해보자는 주장조차도... 찾아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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