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또 실수다.
재원환자가 많으면 많은대로,
또 이렇게 적어지면 적은대로.
어제 입원한 환자 chest PA를 미처 확인하지 않았다.
아니, 분명히 열어보긴 열어봤던 것 같은데 왜 그 확연한 pneumothorax를 보지 못했던걸까! 아아악-
특별히 호소하는 증상도 없었던 터라 그냥 무심코 지나쳐버렸나보다. 50%는 족히 되어보일만한 pneumo를-_-
결국 오늘 아침 예정되어있던 bronchoscopy는 취소되었다. 환자에게 폐를 끼친 셈이다.
그나마 그 분이 약간 늦은 아침식사라도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까.
나도 어제 저녁에 그것 때문에 할일이 생겨서 외출도 포기하고 살짝 슬퍼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레지던트들이 겪는 malpractice의 큰 부분은 자신이 처방한 검사의 결과를 확인해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말씀 해주시는 교수님.
사실 돌이켜보면 3월 ER에서도 내가 숱하게 경험했던 바이기도 하다.
-_-
자신의 실수로부터 뭔가 한가지씩 더 배우고 채워나간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러야 그 한가지 결점이 보완되느냐, 이건 분명히 개인차가 있다.
난 '여러번, 수차례, 많이' 실수를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그 부분이 메워지는 쪽인 것 같다.
여러차례의 실수가 (그나마) 그런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실수를 경험할 때마다 겪게 되는 좌절감이나 자괴감같은 감정도 잘 극복해내야할텐데.
흉부외과 인턴 18일째.
'Rookie or doct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구노트 쓰기 (0) | 2013.07.21 |
---|---|
진료실 (1) | 2012.06.22 |
Deathly Jeans (5) | 2012.05.13 |
교과서적 원칙 (0) | 2012.02.16 |
1년차 (1) | 2011.04.19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바라나시
- 출산
- 갠지스강
- 사회역학
- Kolkata
- 여행
- 직업환경의학
- Agfacolor 200
- 사진전
- 영화
- 혼자 떠난 여행
- 인도
- 추천음악
- 열매
- 기억
- 인턴
- 브로콜리 너마저
- social epidemiology
- 사진
- 친구
- 전시회
- 동영상
- pentax me-super
- 의사
- nikon coolpix p4
- Pentax K200D
- 인도여행
- 임신
- Varanasi
- 꼴까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