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잠이 오지 않아 끄적였던 글. 여기에 옮겨둔다. 1 많은 사람들이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힌다. 또 그 중 많은 사람들이 '나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지 않지만'이라고 시작한다. 그 이유에 대해, 종북 낙인에 대한 스스로의 검열이라고 분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당 내부의 노선/계파간 갈등과 배타성이 외부로 드러났던 일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중엔 실제로 그걸 겪은 이들도 있을테고. 나 역시도, 글로 쓰진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그런 식으로 의견을 밝힌적이 있어 돌이켜보니, 나는 두가지 모두인것 같다. 낙인이라는게 무섭다는 걸 느끼는 한편(전자), 오랫동안 당적을 지키다가 결국 탈당한 이유는 후자이기도 하다. 2 어쨌건, 나도 헌재의 판결 이후, 허탈감을 느낀다. 누군..
.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원이 된지 올해로 11년째(!). (우와 @_@)빈칸을 채워넣은 탈당신고서 파일이 일주일 넘도록 드롭박스 폴더에 저장되어있다.의국에서 출력해서 친필서명을 하고 스캔해서 보내야하는데, 출근 후에는 막상 다른 일에 우선순위가 밀려 퇴근하고나서야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다. 3일전엔가, 전화 두 통을 받았다. 지금 진행중인 당 대선후보 선출 선거에서 모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였다. (그 중 한 통은 대학선배였고.)당의 혁신을 위해, 진보정당의 희망을 위해 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내용을 듣고나서, 나는 곧 탈당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그런데 그 두 사람의 멘트가 신기하리만큼 똑같았다. (어쩌면 당연한거지만.)요지는, 자신도 탈당을 고민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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