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에 오자마자 낯선 병원에서 실습을 했다. 몇년만에 겪어보는 러시아워 출퇴근 때문에 내내 피곤했고. 처음 만나는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틈에서 나도 모르게 주눅들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무척 즐겁고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다. 생각치못했던 선생님들의 배려에 감동했고,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당장 내가 뭔가를 배운다기 보다는,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되어야할지, 어떤 의사가 되고싶은지 좀 더 고민해보고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심지어는, 불과 몇 개월전까지만 해도 인턴 끝나고 1년 쯤은 놀아야겠다고 은근슬쩍 정해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공부해서 실력을 갖춘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정도다. 이제 목표가 뚜렷해졌으니, 기꺼이 즐..
여행 중 만난 사람들 몇몇은 Seoul을 Seo-ul이 아니라 Se-oul이라고 발음해서 (씨올~씨울) 처음에 내가 잘 못 알아들었던 생각이 난다. 물론 이건 그냥 갑자기 생각난 사실이고-_- 이제서야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난 학기가 막바지로 갈 수록 나는 '서울 가고 싶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던 것 같다. 기말고사 기간 중에도, 공부 많이 했냐, 시험 잘 봤냐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도 역시 '서울 가고 싶어'였다. 방학 같지도 않은 방학이 시작된지 8일이 지난 오늘 나는 서울에 왔다. 생각해보니 서울에 온 지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었다. 10월 말에 왔으니 한 달 반 정도. 그런데 난 그 한 달 반이 서너달 쯤으로 느껴졌었다. 지난 학기말에는 너무 지쳤고 바닥을 쳤기 때문이겠지, 아마도.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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