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 생일은 설 연휴 시작 전날이었다. 어쩌다보니 짝꿍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휴가를 쓰게 됐고, 나도 생일이니 같이 시간을 보낼 겸, 휴가를 썼다. 이제 겨우 서로의 생일을 챙겨준 것이 고작 세번인데도, 며칠전 서로의 생일에 무엇을 선물했는지 꼽아보니 생각나지 않는게 있어서 좀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기록해두기로 했다. 앞으로 수십년을 함께 살아갈텐데 매년 생일에 무얼 선물했는지, 뭘 했는지 다 기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을 생일날도 있을 거고 여느날과 다름없이 보내는 생일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둘다 물질적인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물론 나의 경우에는 다른 여자들에 비해 그런 편이라고 생각한다 ㅋㅋ) 거창한 선물을 바라지는 않는다. 마음을 전할 수..
오늘, 서른두번째 생일이다. 바로 어제까지가 휴가였던 고로, 당직을 서야 하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엄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간신히 얻어먹고 병원으로 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어서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고등학교 때부터는 왠지 모르게 나이든다는 건 뭔가 잃어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래도 20대에는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부터는 나이를 숫자로만 먹어간다는 느낌이다. 10대, 20대 때 상상했던 서른살 너머의 삶은 지금과 같은 것은 아니었으리라. 서른 살이 넘으면 훨신 넓고 깊어진 내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물론 그렇다고 20대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닌데, 난 언제부턴가 방향을 잃어버린것 같다. 올해 마흔인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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