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즈음이 되면 훨씬 지혜로워져서 인생을 더 깊고 넓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단지 그게 서른살이 되면 그렇다는게 아니라 무릇 나이들어간다는 것이란, 그런거라고. 그것이 얼마나 먼 이상에 불과한가를 특히나 해를 넘기려는 요즘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이듦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범위를 좁혀 생각해본다면, 타인과의 다름에 대해 더 너그러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더 깊고 넓어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난 여전히 너무 고집이 세고 뻣뻣하지 않은가. 10년전에도 스스로 단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여전히 내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서 점점 더 뻣뻣해질것인가, 말랑말랑해지는 숙성과정으로 갈 것인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쉽지는 않겠지만, 변화해야겠다. 노력하겠다. 그렇다면 뭘 어떻게..
어린 시절에는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에는 늘 새로운 결심에 대한 내용을 일기에 썼다. 특별히 일기 쓸 거리가 없어서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새해 첫 날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지 않았을까,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한 해의 마지막날이나 새해 첫날이나, 그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김없이(감사하게도) 찾아와주는 또다른 하루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사실은 그렇다. 1999년 마지막날, 새로운 밀레니엄이 밝아온다며 전세계가 들썩였다. 그 어떤 새해맞이보다도 시끌벅적했던 그 때.따지고보면 ‘진짜’밀레니엄은 2001년부터 시작인데^^; 새 천년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 때문에 때이른 밀레니엄 맞이를 하게 된 게 아니었을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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