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의국에 혼자. 이젠 의국에 혼자 있을 때가 더 익숙하고 편안하다. 본관에 당직실이 있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의국 내 자리에 앉아있다가 피곤할 땐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 때가 있다. 깨고 나면 피로감은 배가 되어있다. 게다가 훌쩍 시간이 지났음을 확인하면 더더욱 상승. 어제 아침이 최고조였다. 새벽 2~3시쯤 의자에 앉아서 잠이 든 모양인데 눈을 뜨니 아침 7시였다. -_- 숙소로 부랴부랴 달려가 샤워를 하고 회진 준비. 그리고 세미나, 발표. 최근, 첫째는 심심하고, 둘째는, 일주일 중 22시간을 제외하고 병원에 내내 있어야한다는 것이 참기 힘들 정도로 지루해졌고 (그래도 참아야지 어쩌겠는가ㅎ) 셋째는 고립감. 혼자만의 섬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며칠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슬슬 ..
2차로 막거리를 마셨던 대폿집. 새벽1시즈음. 하루종일 졸업사진 찍느라 시달리고 난 후, 오래간만에 밤늦도록 이들과 술을 마셨다. 그덕에 하루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myalgia로 괴롭다.-_- 그래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던 어젯밤이 좋았다. 아득해보이던 4년의 대학원 생활도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인다. 국가고시라는 큰 관문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동안 네모난 강의실에서 아웅다웅하던, 익숙한 사람들이 새롭게 보이고 그러면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는 건, 이 생활이 진정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는 징후.
조원선의 보컬은 봄날 듣기에 딱 좋다. 왠지모르게 아련한 봄날의 기억을 살살 피어오르게 하는 느낌이다.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의 솔로 앨범이 나왔다. 데뷔 16년인가 17년만에 낸 앨범이라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군.) 아무튼 좋다. 밖엔 봄비가 내리고 있고, 조원선의 노래를 틀어놓고, 세탁기가 일주일치 빨래를 하고 있다. 그런데 봄날 듣기에 딱 좋은 이 가수의 음색이 나로 하여금 떠올리게 하는 몇 가지 기억 중 한가지는 재미있게도 2006년 봄의 기억이다. 부산으로 온지 얼마안되었던 그 때, 그 학기 중 단 두 번을 제외한 모든 토요일에 시험이 있었다. 금요일날 밤을 거의 새다시피하고 토요일 오전에 시험을 보고 집으로 오면 12시에서 1시쯤이었다. 신발을 벗고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침대에 누워도 시원..
- Total
- Today
- Yesterday
- pentax me-super
- 브로콜리 너마저
- Kolkata
- 기억
- 직업환경의학
- 전시회
- 사진전
- 꼴까따
- 의사
- 동영상
- social epidemiology
- 여행
- 사진
- 친구
- 인도여행
- nikon coolpix p4
- 인턴
- 갠지스강
- Agfacolor 200
- 인도
- 혼자 떠난 여행
- 출산
- 추천음악
- 열매
- 임신
- 영화
- 사회역학
- Varanasi
- 바라나시
- Pentax K200D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