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헤어지고 나서도 다시 웃으며 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끝이 어떠했든 추억만으로도 웃음지을 수 있는 사이가 있는 한편, 어떤 헤어짐은 긴 시간이 지나도 돌아보고 싶지 않은 상심으로 남는다고. - p.90 씬짜오, 씬짜오 "5월의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얼마나 병들었는지 대학에 와서야 토론할 수 있게 된 스물, 스물하나의 아이들이 그게 너무 아프고 괴로워 노래를 불렀어. 어떤 선배들은 노래가 교육의 도구이자 의식화의 수단이라고 했지만, 나는 우리 노래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었다고 생각해. 나만은 어둠을 따라 살지 말자는 다짐. 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행복. 그것만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해. 나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조회시간에 태극기 앞에서 부르는 애국..
"사악한 계모가 백설 공주를 독약으로 죽이려 했던 게 아니었어요?" "넌 신문도 안 보니? 사악한 계모는 알리바이가 있었던 걸로 판명됐잖아." "우리가 미리 알았어야 했어. 그 시간에 계모는 다른 사람을 독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어. 백만분의 일 확률이지. 한마디로 우리가 재수가 없었어." 이번에는 데이빗이 가던 길을 멈추었다. "그러니까 아저씨들이 백설 공주를 죽이려고 했던 거였어요?" "우린 그냥 잠이나 좀 재울 생각이었지." ...... "어쨌든 우리가 사과를 먹였어. 어적어적 잘도 먹더군. 우린 훌쩍휼쩍 엉엉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 '불쌍한 백설 공주님! 공주님이 몹시 그립겠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하겠지요!' 하고 통곡하면서. 우리는 백설 공주를 침상에 눕혀놓고 꽃으로 장식했어. 어린 토끼들을 불러..
- Total
- Today
- Yesterday
- 혼자 떠난 여행
- pentax me-super
- 의사
- social epidemiology
- Pentax K200D
- 꼴까따
- 바라나시
- Varanasi
- 출산
- 여행
- 동영상
- 임신
- 사진전
- 인턴
- 영화
- 전시회
- 인도
- nikon coolpix p4
- 친구
- 사진
- Kolkata
- Agfacolor 200
- 인도여행
- 사회역학
- 기억
- 갠지스강
- 열매
- 직업환경의학
- 추천음악
- 브로콜리 너마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