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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scene

전구증상

갈매나무 2009. 11. 12. 01:24
012

Feb 2008, Suvarnabhumi Airport, Bangkok, Thailand.  Nikon Coolpix P4


새벽 1시쯤 델리에서 출발, 방콕을 경유해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완전 녹초가 된 상태로 10시 반에 뜨는 비행기를 기다렸다.
쑤완나품 공항은 인천공항 뺨치게 좋은 공항이었다.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기력이 없었다.
게이트 근처 벤치에서 운동화를 벗고 가방을 베고...
들어누웠던...가? 아님 그냥 앉아서 졸고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잠시 만났던 파키스탄 아저씨도 생각난다.
 
여전히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 것에 비해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버렸다.
맥그로드간지에서 만난 티벳인 친구에게 2년후에 꼭 다시 올거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었는데
그 2년이 이렇게 빨리 가까워질 줄이야.

어디론가 떠나고싶어 안달나는 시기는 2년을 주기로 나를 찾아오나보다.
오늘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하늘로 날아올라 어느 정도 고도가 안정된 후 안전벨트 램프등이 꺼질 때 울리는 그
가볍고도 경쾌한 벨소리가 귓가에 연신 울려댔다.

떠나던 날 당일 신기하게도 너무나 덤덤하다가,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가 되서야 새삼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했던
작년 1월이 자꾸 떠올라서일거다.

내년 초에 떠날수 있을까, 과연.
이집트, 태국, 모로코.
이 세 곳 중 어느 곳이든! ㅋ


세계일주 병이 또 도지려나...이건 혹시 전구증상? -_-;

어쨌든, 시험앞둔 내게 활력을 주는 즐거운 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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