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직비디오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어쩔때는 숨이 멎을 듯이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 지난 여행이 남긴 후유증 중 한 가지. 후유증이 다만 후유증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살짝 걱정스럽다. 학기 초만 해도 지난 여행의 여운이 지독스러울 정도로 가시질 않았다. 이제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와, 임상실습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잊혀지나 싶었는데, 여전히. 그것은 내가 마시는 공기의 일부가 되어, 뚜렷하진 않지만 은근히, 조금씩, 앞으로도 쭉- 내 그리움의 대상이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아- 설명하기가 어렵다. 내 언어 표현의 한계가 최근2-3년사이 부쩍 크게 다가온다ㅠㅠ) 아무튼 이 노래, 정말 좋다. 가사도 와닿고 뮤직비디오도 참. 내가 그리는 그런 여행, 딱 그거다. 마치 ..
가이드북을 읽으며 루트를 그려보거나, 인터넷으로 산 침낭에 쏙 들어가 누워볼 때면 여행 떠나기 전 특유의 흥분과 설레임으로 마음이 한껏 부풀어올랐다. 그러다가도 인도여행 카페 게시판에서 혼자 여행은 말리고 싶다는 글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부푼 마음이 순식간에 뻥! 터져버리고 눈앞이 캄캄해지곤했다. 출발 전 몇일간, 하루에도 여러번씩 그런 싸인곡선을 오르내렸다. 이윽고 하루 전날이 되어, 엄마와 함께 (인도에서 자동로밍이 되는 기종의) 새 핸드폰을 사러 돌아다니고, 동생 방 가득히 물건들을 늘어놓고 짐을 싸면서 그런 기복은 점차 희미해졌다. 그날 밤, 아빠가 자꾸만 방문을 열어보시면서 일찍 자라고 재촉하셨지만 난 잘 수가 없었다. 배낭을 싸다보니 부족한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여지없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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