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는 것 - 그 자체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여행지에서도 일상에서의 사소한 행위들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손톱을 깎고, 매니큐어를 새로 바른다든지, 빨래를 하거나, 바지 수선을 맡기는 것 같은. 여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런 행위를 하게 되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 여행에 익숙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종종 스스로 앞머리 자르는 일도, 한나절 지나면 잊어버릴 흔한 일상이다. 한달넘는 여행기간동안 한번쯤 앞머리를 자르게 될 줄, 사실 예상하진 못했었다. 아마 예상했다면 가위를 가져왔을지도. (물론, 예상했어도 굳이 가위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 한나절 지나면 잊어버릴 것처럼 그저 덤덤하게 앞머리를 자르고 싶었지만! (좀 더 여행자 간지가 날 것 같다. ㅎㅎ) 일..
bon voyage/India_2008
2008. 7. 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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