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요즘 인도여행기를 쓰고 있다. 예전 베트남 여행 때는 고작 열흘 뿐이었는데도 여행하는 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아니 쓰지 않았다. 별로 필요성을 못느꼈던 것 같다. 적은 것이라곤 하루동안의 지출내역 정도 였는데 그나마도 매일매일 꼼꼼하게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돌아가는 날을 이틀앞두고 카메라를 잃어버렸고, 그때까지 찍은 사진도 몽땅 날아가버렸다. 남은 이틀간 일회용 카메라 두 개로 찍은 사진 몇장이 그 여행의 기록의 전부가 되었다. 물론 아무리 기록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머릿속에, 마음속에 남은 것보다 생생할 수는 없겠지만, 모든 것들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을 수는 없더라도, 그 때의 사진 몇장이나 혹은 기차표나 영수증을 보면 그것과 관련된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떠오른다. 그런데 그런 기억의..
ordinary scene
2008. 3.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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