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들을 블로그에 써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런 생각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무척 의미있는 일로 여겨지고 머릿속에 각인되는 듯 느껴져 굳이 메모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막상 시간이 주어지면 그게 뭐였는지 까맣게 잊는다. 하루 하루 마음 깊숙이 뿌듯하게 채워 보내는 느낌이 아니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뭔가 중요한 것들이 내게서 숭숭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달까. 혹시 혈중 납농도를 체크해보거나 정말 brain MRI를 찍어봐야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도 아닌것 같고... 혹시 생생한 삶에 대한 의지가 한풀 꺾여서 나름대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도 모르게 점차..
어린 시절에는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에는 늘 새로운 결심에 대한 내용을 일기에 썼다. 특별히 일기 쓸 거리가 없어서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새해 첫 날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지 않았을까,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한 해의 마지막날이나 새해 첫날이나, 그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김없이(감사하게도) 찾아와주는 또다른 하루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사실은 그렇다. 1999년 마지막날, 새로운 밀레니엄이 밝아온다며 전세계가 들썩였다. 그 어떤 새해맞이보다도 시끌벅적했던 그 때.따지고보면 ‘진짜’밀레니엄은 2001년부터 시작인데^^; 새 천년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 때문에 때이른 밀레니엄 맞이를 하게 된 게 아니었을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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