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의 리턴투햄릿. 내용이나 리뷰에 대한 정보없이 이름 하나만 믿고 보러간 작품이다. 장진의 연극은 일단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온터라. 정보없이 가서 그런지 내용도, 구성도 신선했다. 재미와 감동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마당극 형식이 등장한 것이 무척 좋았다. 을 공연하는 배우들의 무대뒤 분장실을 무대로, 배우들의 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어색함없이 어우러진다. (물론 원작 그대로의 햄릿은 아니다!) 내가 가장 주목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예술노동자로서의 배우들의 모습이었다. TV나 영화가 아닌, 무대에서, 즉각 반응하는 관객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 무대에서 천정의 조명이 떨어져서 다쳐도 보상받을 수 없고, '된장(분장)바르고 지웠다가 술 조금, 절망 조..
서울에 올라갈 때면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부터 친구들과 연락해 약속을 잡기 일쑤였는데 이번엔 서울가기 며칠 전에 동생들과 약속을 잡았다. 물론 집에서 셋이 밥을 먹은 적이야 여러번 있지만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걸 떠나서 일단 내가 그러고싶어서 내가 먼저 동생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수다의 범위는 여기저기를 넘나들었지만 우리의 메인 이슈는 일관되게 막내의 진로에 관한 것이었다. 믿어주어야할지 아니면 뜯어말려야할지 가족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것 같다. 이래저래 걱정이지만 한편으론 아직 말그대로 새파랗게 어린 나이이니만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스스로 한 번 부딪혀보고 직접 깨닫는게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부모님이 (어쩌면 나에게도 여파가 미치려나? ㅎㅎ) 감당하셔야할 경제적 정신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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