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라갈 때면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부터 친구들과 연락해 약속을 잡기 일쑤였는데 이번엔 서울가기 며칠 전에 동생들과 약속을 잡았다. 물론 집에서 셋이 밥을 먹은 적이야 여러번 있지만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걸 떠나서 일단 내가 그러고싶어서 내가 먼저 동생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수다의 범위는 여기저기를 넘나들었지만 우리의 메인 이슈는 일관되게 막내의 진로에 관한 것이었다. 믿어주어야할지 아니면 뜯어말려야할지 가족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것 같다. 이래저래 걱정이지만 한편으론 아직 말그대로 새파랗게 어린 나이이니만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스스로 한 번 부딪혀보고 직접 깨닫는게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부모님이 (어쩌면 나에게도 여파가 미치려나? ㅎㅎ) 감당하셔야할 경제적 정신적 부담..
마냥 어리게만 봐온 막내동생이 내 걱정을 해 줄 만큼, 부쩍 커버렸다. 태어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녀석은 이제 반올림하면 스무살이 되는 나이가 되었다. 아직 다리털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제법 청년다운 테가 난다. (나는 반올림하면 서른이다 OTL) 오늘 저녁 로티보이 BUN을 먹으러 함께 걷다가, 광우병 소고기 수입 문제도 그렇지만 의료보험 민영화, 수도 민영화 때문에 이명박이 싫다는 동생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고,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국어와 국사라는 이야기에 또 놀랐다. 비록 공부에는 관심과 흥미가 없어보이고 컴퓨터 게임에 열광하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이나 누나들이 지금보다 조금은 덜 걱정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한국사회에서 사교육비에 대한 지출을 높이는데 한몫, 아니 큰몫을 하고 있는 동..
- Total
- Today
- Yesterday
- 브로콜리 너마저
- 바라나시
- 사진
- 여행
- 꼴까따
- 추천음악
- 영화
- 갠지스강
- 인턴
- 전시회
- 혼자 떠난 여행
- 사진전
- Kolkata
- 출산
- nikon coolpix p4
- 동영상
- pentax me-super
- 직업환경의학
- 기억
- 친구
- 사회역학
- Agfacolor 200
- social epidemiology
- 임신
- 열매
- 의사
- 인도여행
- 인도
- Pentax K200D
- Varanasi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