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난 열아홉살이었다. 아빠가 쓰시던 Pentax MX로 찍었던, 10년째 잠자고 있던 필름 몇십롤. 필름 보관 속지의 인덱스에는 날짜와 출사장소만 적혀있을 뿐, 라이트박스나 형광등에 필름을 일일이 비춰보지 않는 이상 어떤 프레임이 찍혀있는지 잘 알 수 없다. 그 중 가장 호기심을 자아내는 한 롤을 스캔했다. 그 해 여름, 동아리 선배언니와 둘이서 갔던 경동시장.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가 고구마 몇 개를 사왔던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올랐다. 아... 너무 좋다! (고작 너무 좋다는 것이 내 표현이 상한치인걸까.-_-) 어릴적 찍었던 필름들을 정리해 차곡차곡 보관해두었다는 것이, 그 중 이런 사진을 발견했다는 것이... 좋다. 내가 사진보기를, 사진찍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도 새삼..
ordinary scene
2009. 5. 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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