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
여러가지들을 블로그에 써야겠다고 생각하거나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런 생각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무척 의미있는 일로 여겨지고 머릿속에 각인되는 듯 느껴져 굳이 메모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막상 시간이 주어지면 그게 뭐였는지 까맣게 잊는다. 하루 하루 마음 깊숙이 뿌듯하게 채워 보내는 느낌이 아니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뭔가 중요한 것들이 내게서 숭숭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달까. 혹시 혈중 납농도를 체크해보거나 정말 brain MRI를 찍어봐야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도 아닌것 같고... 혹시 생생한 삶에 대한 의지가 한풀 꺾여서 나름대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도 모르게 점차..
ordinary scene
2012. 1. 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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