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 똥집이모네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 이라는 말 밖에는 요즘 나의 심리상태를 표현할 수 없었다. 물론 그것은 외로움으로 부터 시작되었지만. 사춘기때조차도 한번 해보지 않았던, '지금 당장 내가 죽으면 진심으로 울어줄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생각을 하면서, 주변인물들을 죽 떠올려보며 손가락으로 꼽아볼 지경이 될만큼 회의감은 극심했다. 지난주였나, 지지난주 쯤엔가 부터 기현오빠가 '한잔해야지'를 농담처럼 말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금요일 급기야 이 커플과 함께 한 잔 하러 갔다. 국제시장 똥집이모네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려준 DK는 비록 눈물을 머금고 처가댁으로 떠나갔으나.ㅎㅎ 왜 그랬을까, 이 날 나는 die됐다. 마신 술의 양과 취하는 정도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어쨌든 나는 2002년 내 생일 이후 처음으로..
ordinary scene
2008. 6. 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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