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난
경우랑 또 한 명은... 보라 아니면 종석이었을 거다. 셋이서 장구를 챙겨매고 있었다. 가물가물한 설장구 가락을 구음으로 맞춰보는데, 너무 오랜만에, 그것도 준비없이 갑자기 설장구를 하려니 쑥스럽고 어색한 한편으론 그마저도 즐거워 자꾸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왠 갑자기 삐삐 소리람. 아. 핸드폰이 울렸다. 오전 10시 30분쯤. 2년차 선생님 콜. 이번달 들어 가장 늘어지게 잠을 잘 수 있었던 어제 오전, 달콤했던 한 컷. 아직도 내겐 설장구에 대한 로망이 마음 한 구석에 있나보다.
ordinary scene
2010. 12. 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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