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처음 바라나시에 도착하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기 시작할 때쯤, 가트에 서서 강가를 바라보니 보트 여러대가 이렇게 줄지어 있었다. 참 뭔가 경건해보이기도 하고, 그런 풍경이 예쁘기도 해서 사진을 찍었다.그런데 그게, 보트업자들이 모두 파업 중이라서 볼 수 있는 풍경이라는 걸 그 땐 상상도 못했다. 바라나시에서 5일인가 머물렀는데 파업은 지속되었고, 결국 보트 투어는 하지 못한 채, 아그라행 기차표를 예매했다. 내가 떠나고 2,3일 정도 바라나시에 더 머물렀다던 친구는 바라나시에서의 마지막날 보트를 탔다고 했다. 아무튼, 바라나시에 다시 가야할 이유가 명백한 셈. ㅎㅎ
bon voyage/India_2008
2013. 9. 22. 19:59
2010년 여름
인턴생활 1년동안 가장 널럴하고 편안했던 소아과. 아침 일찍일어나 회진 준비를 하고, 회진이 끝나면 정명이랑 휴게실에서 TV를 보며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즐겼다. 그리곤 이렇게 방으로 들어와 낮잠을 즐기곤했다ㅎㅎ 정든 부천을 떠나 무시무시한 의정부로 곧 떠나야했기에 슬슬 아쉽기도 했고 같은 방 친구들이 더욱 애틋했던, 그 여름날. 지금도 좀 그렇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꽤 경력이 쌓인 의사가 되고나면 2010년, 실수투성이 인턴이었던 시절을 종종 떠올리며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면서 한편으론 조금 그리워질 것도 같다. (물론 인턴시절로 되돌아가고싶지는 않다ㅎ)
ordinary scene
2011. 6.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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