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결정적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있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재미있고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평소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영화 소개 코너에서 ‘동어 반복과 자기복제’가 난무하는 요즘의 한국 영화계에서 반가운 영화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게다가 알고 보니 작년에 참 재밌게 보았던 영화 ‘우리들’을 만든 영화사의 작품이었던 것.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개봉 후 3일째 영화관에 갔다. 영화 ‘용순’은 여고생 용순의 2학년 여름을 담고 있다. 충청도의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는 용순이 육상부에 들어가 육상대회 준비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순은 육상부 담당인 젊은 체육 교사를 좋아하게 되고, 선생님과 비밀..
2-3주전부터는 제법 임산부 테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주는 임신 21주차였다. 한달만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 가던 날. 진료 전에 정밀 초음파 검사가 예약되어있었다. 여느 때처럼 초음파실 베드에 누워 남편과 함께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초음파를 보던 테크니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화면에 보이는 아이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심장도 뛰지 않았다. 당황한듯한 테크니션은 밖으로 나가더니 다른 직원을 불러왔다. 20주 안팎이면 태동을 느끼기 시작할 시기다. 아직 태동이 없어서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긴것은 아닌가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태동을 느끼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어서 괜한 걱정이려니 했다. 하지만 태동이 없었던 건 아이가 정말 움직이지 않아서, 살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 ..
며칠전, 아이에게 읽어줄 첫 동화책으로 을 샀다. 어젯밤, 짝꿍이 내 다리를 주물러주는 동안 나는 드디어 을 새싹이에게 소리내어 읽어주었다. (잘 듣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 초등교사이자 두 아이 엄마인 친구가 '강아지똥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고 하길래, 나는 '뭐 그 정도까지는...'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강아지똥이 민들레를 와락 껴안는 장면에서 그만.. 눈물이 나 소리내어 읽기를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인 채 누워서 울먹이는 나를 보며 짝꿍은 빵 터지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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